[올해는 타격의 달인!… ‘4인4색’ 캠프스토리]삼성 최형우, 묵직해진 방망이…홈런 예감 굿!

입력 2010-03-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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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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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 무게 늘려… 타구 반발력 증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무척이나 밝다. 아니 우렁차다.

“저 지금 막 대구에 도착했어요. 어제(3일) 전주에 내려왔다가 내일 광주로 넘어가야 하니까요.”

삼성 최형우(27)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귀국한 게 3일 오후. 고향부터 찾았던 것이다. 50일 넘게 사이판과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하느라 설에도 어머니께 전화로만 문안을 드렸기 때문이다. 6일부터 시범경기. 첫 2연전은 광주 KIA전이다.

목소리에 힘이 넘쳤던 이유는 스프링캠프 성과에 만족한다는 의미일까. 그랬다. 그는 “홈런수를 늘리려고 방망이 길이와 무게를 늘렸는데 적응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올해 배트 길이와 무게를 지난해 33.5인치(약 85.1cm)-870g에서 34인치(86.4cm)-910g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난해 마무리캠프 때부터 배트를 바꿔 훈련했어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연습경기와 청백전을 치르면서 실전 적응력을 점검했는데 괜찮았어요.”

물론 쉽지만은 않은 선택이었다. 배트 무게가 불어나는 만큼 손목에 부담도 가중되고, 타격폼 역시 간결하게 고쳐야 하는 숙제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그는 “지금도 손목이 조금 아프다. 타격폼도 오른 발을 살짝 들던 걸 노 스트라이드로 바꾸려고 했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하지만 목표를 향한 열정도 그만큼 강렬해진 듯했다. “올해는 (홈런) 30개를 넘겨보려고요. 개막하고부터 쭉 (홈런)타이틀 경쟁에 끼어들고 싶어요.” 2년 전 타율 0.276, 19홈런, 71타점으로 늦깎이 신인왕에 오르고, 지난해에는 타율 0.284, 23홈런, 83타점으로 한 단계 도약한 최형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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