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극 박솔미, 쫄쫄 굶는 사연…

입력 2010-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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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의 주인공들.

‘거상…’서 화장실 고통
“졸지에 다이어트 해요”


야외 촬영이 고되기로 정평이 난 사극은 연기자들에게 때론 예상못한 고통을 준다.

사극에 처음 도전하는 박솔미는 요즘 예상치 못한 상황에 당황하고 있다. 야외 촬영이 많은 탓에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그녀에게 가혹하게 와닿다는 것은 ‘화장실 문제’다.

6일 시작하는 KBS 1TV 주말드라마 ‘거상 김만덕’(극본 김진숙·연출 강병택)의 촬영에 한창인 그녀는 “가장 어려운 건 사극 연기보다 촬영장에서 화장실을 찾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최근 ‘거상 김만덕’ 촬영장에서 만난 박솔미는 “2∼3kg의 무게가 나가는 가체를 쓰고 연기하는 일이 사극에서 가장 어려운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보니 야외 촬영장에서 화장실을 찾아 가는 게 더 힘들다”고 푸념을 했다. 그래서 그녀가 택한 고육책은 화장실 가는 상황을 줄이는 것. 박솔미는 “밥과 물을 적게 먹는 것 밖에 없다”며 “이 드라마를 찍는 동안 저절로 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고 웃었다.

‘거상 김만덕’은 제주도와 완도, 문경 등지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실내 세트 촬영 비중이 낮아 출연자들은 한복 의상을 입고 야외에서 주로 생활하고 있다.

사실 박솔미 같은 상황은 사극에 출연하는 여자 연기자들이라면 대부분이 겪는 일이다. 실제로 KBS 2TV 수목드라마 ‘추노’의 여주인공인 이다해 역시 비슷한 곤욕을 치르고 있는데, 특히 ‘추노’는 인적이 드문 지역만 골라서 촬영해 이다해 등 여자 연기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난처함은 더 크다고 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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