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해진 앤서니 김 매서운 부활샷 쏘다

입력 2010-03-08 14: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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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김. 스포츠동아 DB

8언더파 ‘펑펑’ …혼다클래식 준우승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나래를 폈다.

앤서니는 8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리조트 챔피언코스(파70·7158야드)에서 열린 혼다클래식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8언더파 272타로 2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앤서니와 함께 영건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 13언더파 267타)가 차지했다. 이로써 비예가스는 2008년 2승을 포함해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를 제치고 올 시즌 상금랭킹 1위(176만4000달러)로 올라섰다.

앤서니 김은 올 시즌 첫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서서히 제 기량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만족할만한 대회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드라이버 샷 정확도 8위(67.9%), 평균 퍼트수 16위(28.5개), 그린 적중률 9위(69.4%) 등 안정적인 기량을 선보였다. 3라운드에서 3타를 잃지만 않았어도 역전이 가능한 페이스였다.

비예가스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앤서니는 전반에 2타를 줄인 뒤 후반 13번홀과 14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두를 추격해갔다. 그 사이 비예가스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해 한때 격차는 4타로 좁혀졌다. 비예가스는 15번홀(파3)에서도 보기를 해 타수를 더 줄일 수 있었지만 앤서니 역시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뜨린 뒤 파 세이브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도 2009 시즌 취리히클래식 공동 2위 이후 1년여만에 톱10에 진입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77타로 8위를 기록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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