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이승철(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우린 스케일로 승부!’
가요계의 ‘빅 브라더스’가 초대형 공연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가수 이문세와 이승철이 대표적인 경우다.
20대 이상의 폭넓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의 승부수는 콘서트. 규모 또한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크다. 지난해 9월부터 전국 투어에 들어간 이문세는 35억원에 육박하는 제작비를 쏟아부었고, 이승철 역시 이에 버금가는 초대형 공연을 5월에 펼칠 예정이다.
특히 올해로 데뷔 25주년을 맞은 이승철은 단일 공연으로는 최대로 기록될 서울 잠실 주경기장 콘서트를 기획 중이다. 한 관계자는 11일 “무대 등 순제작비만 3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5만명의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단일 공연 사상 가장 큰 규모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문세는 대도시에 편중돼 있는 공연 문화에 일침을 놓듯 지방 투어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그의 노래 제목을 따 진행 중인 ‘붉은 노을’ 투어는 5월 말 제주에서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4000여석 내외의 공연장이 고작인 여건에도 이문세는 지방 1개 도시당 1억6000만원이 넘는 공연 제작비를 투입, 수익을 떠난 양질의 콘서트를 내놓고 있어 더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