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세로 개막까지!” 12일 문학 SK전에서 2-1로 이겨 시범경기 4전승을 기록한 롯데 선수들이 흐뭇해하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포수 강민호와 투수 사도스키의 가세를 더 긍정적 요소로 보고 있다. 문학 |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아직 승패에 연연할 때가 아니지만 기분이 좋은 것만은 사실이다. 게다가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벌써부터 “올 시즌 롯데는 운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키플레이어로 꼽은 용병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28)가 마음에 쏙 들어서다.
로이스터 감독은 12일 SK와의 문학 시범경기에 앞서 사도스키 얘기가 나오자 엄지를 치켜 올렸다.
“나와 양상문 투수코치의 생각이 같다. 사도스키의 경기를 몇 번 봤는데, 충분히 한국에서 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전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서 너무 성급하게 풀어준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특히 장점은 볼의 ‘지저분한’ 움직임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한국에서 성공한 용병들은 스피드보다 무브먼트가 좋은 유형이 많다.
지난해 매클레리가 실패한 이유도 스피드만 갖췄기 때문”이라면서 “싱커,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아주 잘 던진다. 한국에 좋은 타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정도 구위라면 문제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사도스키가 전부는 아니다. 함께 호흡을 맞출 포수 강민호의 역할도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로이스터 감독이 “올해 우리 팀이 성적을 내려면 강민호가 최상의 기량으로 돌아와줘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강민호는 현재 한문연 배터리 코치와 존 디버스 인스트럭터의 집중 조련을 받고 있다. 특히 디버스 인스트럭터는 로이스터 감독의 지시에 따라 강민호를 ‘전담 마크’ 하다시피 돕고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 훈련 성과가 좋은 것으로 안다. 강민호의 부활을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학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