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한국 마사회는 박진희(28) 기수의 사망을 애도하기 위해 14일 서울경마 11개 교차 경주를 제외한 부산경남경마공원 6개 경마 경주를 모두 취소했다.
박진희 기수는 12일 오후 경남 김해시 오피스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기수는 이날 금요 1경주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아무런 연락 없이 출전을 하지 않았다. 이를 이상히 여긴 마사회와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해 찾아나선 끝에 숨진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일단 박 기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 기수는 현장에서 발견된 A4용지 2장 분량의 유서에서 여성기수로 끊임없는 승부와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불면증 등의 괴로움을 토로했다.
고 박진희 기수는 2002년 9월 13일 서울경마공원 기수로 데뷔, 2005년 9월부터 부산경남경마공원 기수로 활동하며 총 651전 38승 2착 47회의 성적을 기록했다. 빈소는 김해시 e조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