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밀란 무리뉴 친정팀에 복수하고 8강행

입력 2010-03-17 17:3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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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의 조제 무리뉴(47) 감독이 친정팀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인터 밀란은 17일(한국시간)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에서 사무엘 에투의 결승골에 힘입어 첼시를 1-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25일 1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던 인터 밀란은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인터 밀란 최전방 공격수 에투는 0-0으로 팽팽하던 뒤 후반 33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받아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날 경기는 무리뉴 감독과 첼시의 악연으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무리뉴는 2006년 6월부터 3년 간 첼시를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2007년 9월 구단주 아브라모비치와 불화 끝에 결국 지휘봉을 내려놔야 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인터 밀란 사령탑에 올라 이번에 친정팀을 상대로 시원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무리뉴는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면에서 우리가 압도했다. 우리는 첼시를 어떻게 공략해야 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는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세비야(스페인)를 2-1로 제압하고 1,2차전 합계 3-2로 역시 8강에 합류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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