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등 영화 ‘마더’ 추천 릴레이
영화 ‘마더’의 봉준호 감독(사진)이 미국 평단으로부터 ‘한국의 히치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더’는 12일 북미지역 6개 상영관에서 개봉해 14일까지 3만5858달러(약 4052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북미 영화흥행집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상영관 수가 적은 ‘마더’의 전체 매출은 크지 않지만 상영관당 평균 수입이 5976달러로 같은 기간 개봉한 미국 영화 ‘그린 존’(4765달러)보다 앞섰다.
평단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는 12일 영화 리뷰를 통해 “전작 ‘괴물’과 다른 거대한 폭풍”, “암울한 코믹 아이러니 위에 또 다른 감정을 혼합해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상기시키게 한 봉준호는 쿠엔틴 타란티노만큼 뻔뻔하다”라고 평했다.
또한 ‘빌리지 보이스’의 J.호버먼은 영화비평사이트 로튼토마토를 통해 “‘마더’는 틀에 박힌 추리극을 넘어 아찔한 현실감을 가졌다. 히치콕적인 감각으로 히치콕적인 서스펜스를 불러 일으킨다”며 할리우드가 ‘마더’의 극적인 엔딩을 잘 살린 리메이크를 시도한다면 아주 보기 드문 할리우드 영화가 탄생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마더’의 미국 배급사 매그놀리아픽쳐스에 따르면 12일 6개관 개봉에 이어 19일에는 버클리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등 13개 도시, 26일에는 시애틀 시카고 호놀룰루 등 19개 도시 등 주일마다 순차적으로 확대 개봉할 예정이다. 17일 현재 5월 2일까지 개봉 일정이 확정됐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