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상욱. 스포츠동아DB
기자는 30일(한국시간) 플로리다 올랜도 인근 베이힐에서 막을 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관전했다. 전날 비로 최종 라운드가 순연돼 이날 현지시간으로 낮 12시에 대회가 속개됐다. 당초 오전 10시에 벌어질 예정이었으나 아침에도 올랜도 일대에 비가 내려 2시간 늦춰졌다.
여유있게 우승할 것으로 보였던 어니 엘스가 갑자기 샷이 흔들리면서 게임을 흥미롭게 만들었다. 한 때 14언더파를 기록했던 엘스는 13번홀에서 더블보기,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2위 케빈 나의 추격을 허용했다.
2타 차로 좁혀졌고 폭우가 쏟아지면서 두 선수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골프는 쫓기는 자가 항상 불리하다. 쫓는 자는 승부에 큰 부담이 없다. 믿져봐야 본전이다. 엘스는 속개된 최종 라운드에서도 샷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2위 케빈 나와는 보이지 않는 차이가 있었다. 바로 관록이었다.
18살에 프로에 데뷔해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는 케빈 나(27)는 기자와 만났을 때 우승의 요건을 “행운이 따라줘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날 승부는 운보다 관록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승부처는 17번(파3)홀이었다. 16번(파5)홀에서 버디를 낚아 엘스와 한 타 차까지 따라 붙었다.
이어 219야드 17번홀. 케빈은 하이브리드로 티 샷을 홀컵 5m에 붙이는 온그린으로 갤러리들을 흥분시켰다.
주중인 월요일에도 그 많은 갤러리들이 골프장을 찾는 것에 놀랐다.
그에게는 승부처에서 나온 신기에 가까운 샷이었다. 버디가 무난해 보였다. 그런데 15m밖에 온그린 한 이탈리아의 에도아르도 몰리나리의 긴 버디 퍼트가 홀컵에 빠져 들어가면서 분위기가 확 반전돼버렸다.
골프는 멘탈게임이라 분위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짧은 거리에서 신중을 거듭한 케빈의 퍼트는 홀컵 1cm를 빗나가며 파에 그쳤다. 스포츠에서 ‘만약’이라는 가정은 부질없지만 17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면 최소한 연장전까지 해볼 수 있었다. 결국 이를 놓친 게 화근이 돼 18번홀에서 티 샷이 러프에 빠졌고, 레이오프 끝에 스리온으로 보기를 하고 말았다.
이에 비해 엘스는 17번홀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졌다. 벙커의 볼도 ‘에그 프라이’로 어려운 샷이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파로 넘겼다. 18번홀에서도 세컨드 샷이 홀 주변의 러프에 박혔다. 이 위기도 절묘한 쇼트게임 끝에 파로 마무리하며 98년 이후 12년 만에 대회 우승자가 됐다.
엘스는 이번 우승으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빠진 상황에서 첫 번째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됐다. 시즌 첫 번째 2승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번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여자 피겨 김연아의 롱프로그램(프리 스케이팅)을 앞두고 NBC 방송의 캐스터는 “우승을 하는 게 슈퍼스타(Superstar must win the game)”라고 말했다. 우승을 하는 선수는 클러치 상황을 자기 것으로 만든다. 케빈 나의 클러치 퍼트가 두고두고 아쉬웠던 대회였다.
베이힐(미 플로리다 주)|문상열 통신원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남창희 아내, 무도 ‘한강 아이유’ 윤영경…박명수도 ‘깜짝’ [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405.1.jpg)

![송혜교, 파격 숏컷도 청순하게…독보적 미모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690.1.jpg)


![전현무, 순직 경찰관에 ‘칼빵’ 발언 사과 “죄송” (전문)[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6865.1.jpg)

![유소영, 샤워타월 흘러내릴라…아찔한 호텔 셀카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89454.1.jpg)
![헬스하는 장원영, 하의가 반전…사랑스러워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0001.1.jpg)
![서효림, 은은한 속옷 시스루…두바이 여신 등장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0128.1.jpg)
![하정우, LA 경기장서 완전 삭발…전광판 포착 [SD셀픽]](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7515.1.png)

![채정안, 48세 안 믿겨…하와이 해변 홀린 탄탄 각선미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738.1.jpg)
![김선호, ‘탈세 논란’ 딛고 2년 만에 亞 팬미팅 투어 개최 [공식]](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3/05/22/119415056.6.jpg)
![이종석·이종혁 재벌 브로맨스…‘이섭의 연애’·‘태연한 거짓말’ 출연 [DA:이슈]](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7389.1.jpg)



![전지현, 복근+레깅스 美쳤다…40대 중반 안 믿겨 [화보]](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0/133391974.1.jpg)


![기희현 군살 제로 수영복 자태, 놀라워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5234.1.jpg)
![“…남녀 알몸 혼탕”, ‘김지민♥’ 김준호 말에 홍인규 충격 (독박투어4)[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4792.1.jpg)
![랄랄 맞아? 눈밑지+코 수술 후 확 달라진 근황…“착해진 거 같기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3/133404710.1.jpg)
![기희현 군살 제로 수영복 자태, 놀라워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2/133395234.1.jpg)

![채정안, 48세 안 믿겨…하와이 해변 홀린 탄탄 각선미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6/02/21/133393738.1.jpg)


![[오피셜]드디어 떴다…노시환, 한화와 다년계약 체결 ‘11년 307억 원’에 사인 완료](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6/02/23/133399794.1.jpg)













![장예원 주식 대박 터졌다, 수익률 무려 323.53% [DA★]](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3/12/01/122442320.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