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고로 방송사 주말까지 예능프로그램 결방

입력 2010-03-31 15:08: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천안함 침몰 사고가 6일째를 맞으면서 지상파 방송3사가 예능프로그램 녹화와 방송을 잠정 중단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참사에 대한 국민 정서 등 사회 분위기를 고려해 주말인 4일까지 가요, 코미디프로그램 등을 대체 편성하고 기타 프로그램도 오락적 요소를 자제하기로 결정했다.

KBS는 31일 “‘가요무대’ ‘전국 노래자랑’, ‘열린 음악회’, ‘개그콘서트’ ‘개그스타’등 공연 오락물의 녹화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이와 관련한 15개 프로그램을 교양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미 녹화를 마쳤거나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 편성도 당분간 자제한다. 4월 1일부터 4일까지 방송하는 KBS 2TV ‘해피 투게더’, ‘뮤직뱅크’ ‘청춘불패’ ‘토요일 아침마당’ ‘스타 골든벨’ ‘천하무적 토요일’, ‘전국 노래자랑’ ‘열린 음악회’ ‘콘서트 7080’, ‘해피 선데이’, ‘개그콘서트’ 등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 편성된다.

SBS는 지난 주말에 이어 이번 주까지 코미디, 가요프로그램을 쉬기로 결정했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 ‘도전!1000곡’, ‘SBS 인기가요’, ‘일요일이 좋다 1,2부’가 결방되고, 드라마 재방송과 특선영화 등으로 대체 방송된다.

MBC도 이미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황금어장’ 등을 이번 주 편성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주말 예능프로그램은 매일 오전 내부 회의를 통해 결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MBC 관계자는 “실종자 수색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라는 마음은 똑같다. 31일 오후 3시까지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 하지만 국민 정서를 감안해 전반적으로 예능 프로그램 편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