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5로 삼성 꺾고 4연패 시동
이변은 없었다.‘레알’신한은행이 3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The Ba n k , 신 한 은 행 2009∼2010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82-75로 승리, 4년 연속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향해 의미 깊은 걸음을 내디뎠다.
결승에서 ‘예상대로’ 삼성생명과 격돌한 신한은행은 트윈타워 정선민(26점)과 하은주(24점)가 50득점을 합작했다.
과거 3년 연속 결승에서 무릎을 꿇은 삼성생명은 4쿼터 7분까지 신한은행을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결국엔 전력차를 노출했다. 신한은행의 최장신 센터 하은주(202cm)를 이용한 골밑 투입 전략에 삼성생명은 주도권을 뺏길 수밖에 없었다.
하은주가 벤치로 들어가면 삼성생명 박정은, 이종애가 힘을 냈지만 그때는 정선민이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정선민은 4쿼터 막판 가드 전주원이 5반칙 퇴장당한 위기 때에도 미들슛과 자유투를 연속으로 꽂아 넣어 최고 선수의 관록을 과시했다.
두 자릿수로 점수차가 벌어져도 포기하지 않은 삼성생명은 마지막 순간까지 3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선수민과 킴벌리 로벌슨이 5반칙 퇴장당하면서 추격할 힘을 잃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은 2일 삼성생명 홈구장인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