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추신수 잭팟” 보라스 선언

입력 2010-04-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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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스포츠동아 DB

“찬호처럼 초대형 계약 확신” 왜?
새 에이전트 보라스가 추신수의 대형 계약을 확신하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추신수를 둘러싼 가장 흥미로운 뉴스 중 하나는 그의 에이전트 교체 소식이었다. 지난달 추신수는 앨런 네로를 해고하고 알렉스 로드리게스, 매니 라미레스, 마크 테셰라 등 거물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스콧 보라스와 손을 잡았다. 보라스는 2002시즌에 앞서 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에게 6500만달러의 빅딜을 선물했던 인물이다.

빅리그 대형 계약의 새 기록을 만들어내는 ‘큰 손’으로 유명한 보라스는 추신수를 통해 또 다른 대박 거래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그 계약이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한 것인지 아닌지는 좀 더 지켜볼 문제지만….

“추신수는 리더십 스킬(leadership skills)을 가진 특출한 메이저리거로 매우 헌신적인 선수다.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도루를 할 수 있으며 외야수로 빼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파워를 갖춘 무서운 타자가 될 것이다. 확실한 타율도 보장할 수 있는 등 여러 능력을 갖고 있다.”보라스의 이같은 평가를 통해 왜 추신수를 통해 대형 계약을 노리는지 엿볼 수 있다.

2009시즌, 아메리칸리그 선수 중 유일하게 타율 3할에 20홈런-20도루 이상을 기록한 추신수가 꾸준히 작년 같은 성적을 낸다면 그는 언젠가 엄청난 돈을 벌 것이다. “추신수는 빅리그에서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게 보라스의 말이다.

현 시점에서 인디언스는 추신수와 6년째는 구단이 옵션을 갖는 5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그 계약이 성사된다면 구단으로선 추신수가 2014년 이후 맞이할 FA 권리와 2011년 이후 갖게 될 연봉조정신청자격을 행사하지 못하게 하면서 붙잡아 둘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는선수들은 통상적으로 매년 연봉이 수직상승하는 게 관례다. 올해 인디언스가 2013년까지 추신수와 4년 계약을 한다면 추신수는 마지막 3년간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만약 2013년까지 클리블랜드가 추신수와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면 추신수는 FA 자격을 얻어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물론 이것은 제법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인디언스가 추신수와 (장기계약에)사인을 하지 않는다고해도 추신수는 4년을 더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묶여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구단이나 추신수, 양측이 장기계약에 사인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Anthony Castrovince | MLB.com 클리블랜드 담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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