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배의 열린스포츠] 프로야구도 IT바람, 킬러콘텐츠 개발을!

입력 2010-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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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열리는 2010년 시즌은 프로야구의 팬 두께와 인기도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다. 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미디어 친화적인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스포츠언론이라는 분야가 태동하게 된 이유도 야구 때문이었다. 매일 경기가 열리는 야구는 끊임없이 뉴스를 생산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 다.

올 시즌은 프로야구를 중계하려는 미디어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케이블TV는 말할 것도 없고, IPTV, 인터넷 등 각 미디어 플랫폼들은 경쟁적으로 생중계와 VOD 서비스 제공을 통해 팬들의 관심을 잡으려 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제 프로야구를 접하는 수단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보유한 야구팬들이 늘면서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프로야구가 가장 앞장서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감성마케팅으로 팬심을 자극해온 두산은 젊은 팬을 겨냥해 모바일 전용홈페이지와 아이폰 전용 무료 어플리케이션도 제일 먼저 선보였다. 두산 박정원 구단주는 익히 알려졌다시피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로 유명하다. 작년부터 자사 LGT에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모바일 전용홈페이지를 운용해온 LG도 두산에 못지 않은 서비스를 통해 원조 구단으로서의 위상을 지키려 하고 있다. KIA와 한화도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이 와중에 웃지 못할 촌극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인기구단인 롯데는 팬들이 스스로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할 테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만 열어달라고 하는데도,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해 거부한 경우도 있었다.

필자가 보기엔 프로야구와 IT의 결합은 이제 대세다.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경기가 열리는 프로야구는 모든 팬들을 고객으로 삼아야하는데 특히 20∼30대 젊은 팬들을 잡기위해서는 스마트폰 전용 무료 어플리케이션은 필수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스마트폰은 휴대폰이라기보다는 ‘휴대용 컴퓨터’에 가깝다. 경기시간부터 선발투수에 이르기까지 구단이 최신정보를 팬들에게 문자로 제공하지 않더라도, 팬들 스스로가 무료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스마트폰으로 체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구단의 업무를 줄여주는 효과까지 있다. 프로야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파생상품 부분도 동반으로 성장해야 한다. 야구게임, 소설, UCC, 만화, 영화, 야구모바일 게임 등 파생상품의 영역이 커질수록 야구도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추억과 노스탤지어만큼이나 디지털을 이용한 접근도 프로야구가 다른 스포츠와 차별화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어 박찬호는 빅터 마르티네스를 2루 땅볼 처리하고 또 다시 케빈 유킬리스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강판당했고 좌완 다마소 마르테가 등판했다. 마르테는 데이비드 오르티스에 볼넷을 내줬고 폭투와 포수의 패스트볼이 겹쳐 유킬리스마저 홈을 밟는 바람에 박찬호는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5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2개를 던졌다. 3안타(1홈런) 3실점(2자책) 1탈삼진. 5-1로 앞섰던 양키스는 박찬호를 포함한 4명의 불펜투수들이 2.2이닝에 6안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져 보스턴에 7-9로 역전패 당했다.

시범경기에서 박찬호가 상대한 타자들은 25명 엔트리 외의 타자들이 많았다. 첫 타자 스쿠타로에게 볼카운트 0-3으로 몰렸다가 결국 안타를 허용한 점은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 시범경기 때는 타자들이 비슷한 볼에 스윙을 했지만 이날 보스턴 타자들은 유인구에 속지 않았다. 레드삭스전 첫 등판으로 박찬호를 평가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했다는 점과 라이벌전에서 팬들의 뇌리에 남는 부진은 올 시즌이 험난함을 예고한다.

동명대학교 체육학과 교수
요기 베라의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경구를 좋아한다. 스포츠에 대한 로망을 간직하고 있다 현실과 로망은 다르다는 것을 알지만 로망과 스포츠의 ‘진정성’을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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