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대결 케니가 웃다

입력 2010-04-11 19: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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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KT&G 꺾고 챔프전 2승1패

현대건설(정규리그 1위)과 KT&G(플레이오프 승자) 간의 2009∼2010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이 열린 11일 대전충무체육관. 이날 관심의 초점은 외국인 선수간의 스파이크 전쟁이었다. 현대건설 케니(31)와 KT&G 몬타뇨(27)는 콜롬비아대표팀 출신의 선후배 사이.

시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풀세트 접전을 벌인 결과 선배 케니가 환하게 웃었다. 현대건설은 KT&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세트스코어 3-2(25-19,27-29,25-16,25-27,15-12)로 승리를 거두고 챔프전 2승1패로 앞서갔다.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케니는 이날 35점으로 팀 내 최다점을 올렸지만 9개의 실책으로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 그러나 팀 동료 한유미(24점) 양효진(13점) 김수지(11점) 윤혜숙(10점) 등의 고른 활약이 큰 힘이 됐다. 반면 몬타뇨는 양 팀 최다인 43점으로 펄펄 날았지만 홀로 분전하며 승리를 따내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에서 KT&G 박삼용이 감독이 퇴장 당한 틈을 타 앞서갔으나 4세트에서 25-27로 덜미를 잡히며 마지막 세트까지 몰렸다. 긴장감 속에 진행된 5세트였지만, 현대건설은 안정된 서브와 고비마다 터진 케니의 득점으로 실책을 잇달아 범한 KT&G를 잠재웠다.
대전|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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