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 부상으로 2008년을 쉬고 지난해 2월부터 필드에 복귀한 장정은 서서히 샷 감각을 조율하며 재기를 다짐하고 있다.
장정은 “KLPGA 투어는 3년 반 만이고 한국에서의 경기는 2008년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처음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힘든 경기였지만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편했다”고 말했다. 모처럼 국내 대회에 출전한 장정은 후배들의 성장에 뿌듯해 했다. “예전에는 잘 치는 선수를 보면 질투도 생겼는데 이제는 실력이 좋은 후배들을 보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다. 오늘 함께 라운드 한 양수진 선수를 보니 거리도 많이 나가고 실력도 뛰어났다. 그런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부상 이후 아직 우승이 없는 장정은 “그동안 아팠기 때문에 올해는 잘 했으면 좋겠다. 다친 뒤로 거리가 많이 줄어든 게 가장 힘들지만 골프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잘 하고나서 그만 두고 싶다. ”고 말했다.
서귀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