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홍콩 취재진, K리그 공부하러온 까닭은?

입력 2010-04-15 19: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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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미디어데이가 열린 15일 구리 챔피언스파크. 빙가다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되고 있을 때 갑자기 낯선 이방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K리그 투어를 진행 중인 홍콩 취재진으로, 홍콩 데일리 뉴스, 홍콩 오리엔트 데일리, 더 선 등의 매체에서 파견된 6명의 기자들이었다.

투어 취지가 반가웠다.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 명문 클럽들을 탐방하기 위함이라는 게 투어 주최사인 홍콩의 모 프로모션 측의 설명.

최근 국내 축구의 인기가 하락한 것을 감안할 때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다.

빙가다 감독, 김치우 등을 인터뷰한 뒤 훈련장 곳곳을 스케치하던 홍콩의 한 기자는 “그간 홍콩 등 중화권에서는 프리미어리그와 프리메라리가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요즘 K리그 팀들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선전하면서 ‘한국 축구를 배우자’란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홍콩에 일고 있는 또 다른 ‘한류 붐’을 소개했다.

사실 홍콩 취재진은 K리그만 방문한 것은 아니다. 앞서 이탈리아(AC밀란, 유벤투스)와 독일(바이에른 뮌헨, 헤르타 베를린), 프랑스(AS모나코, 마르세유), 네덜란드(아약스, 페예노르트), 미국(LA갤럭시), 일본(우라와 레즈, 감바 오사카, 가시마 앤틀러스) 등을 찾아 홍콩 매체에 탐방기를 소개했다. 한국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다. 14일 전주를 찾아 전북과 페르시푸라(인도네시아)의 챔스리그 조별예선 5차전 경기를 취재한 홍콩 취재진은 이번 서울 방문에 이어 16일에는 성남을 찾아 신태용 감독, 몰리나, 파브리시오, 정성룡과 공식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구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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