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 면역키운 K리그, J리그 추월?

입력 2010-04-15 18:4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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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챔스리그를 통해 본 ‘힘의 이동’
AFC서 8차례 격돌“필승해법 찾았다”
K리그 4룡 16강 진출 조 선두권 포진
수원·전북·포항 조 1위땐 한-일 빅뱅


2009~2010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16강 진출 팀이 대부분 결정됐다. 동아시아지역 조별리그에서는 예상대로 K리그 팀과 J리그 팀들이 대거 16강에 올랐다.

K리그에서는 4팀(성남, 수원, 전북, 포항)이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일본은 가시마, 오사카가 16강을 결정했고, 가와사키가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막차를 탄다. 한 팀은 탈락해 최대 3팀이 오른다. 호주 애들레이드도 합류했다. 이에 따라 16강에서도 K리그와 J리그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 전세 역전시킨 K리그

국가별 본선 진출 쿼터가 확대된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이번시즌 K리그 팀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지난 시즌에는 J리그 4팀이 모두 16강에 올랐다. 이 가운데 3팀이 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K리그 4팀이 모두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세웠다. 성남이 E조 1위를 확정했고, 포항(H조)과 전북(F조)이 조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16강에 오른 G조 수원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고, 허난이 감바 오사카를 잡아주면 조 1위가 가능하다.


● J리그에 대한 면역을 키운 K리그



K리그 감독들은 지난해 일본과의 대결을 통해 한국축구가 J리그 클럽을 어떻게 상대해야할지 해법을 찾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전까지 클럽간 대결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AFC 챔스리그를 통해 총 8번 싸웠다. 결과는 8전 3승1무4패로 뒤졌지만 K리그 팀들이 J리그를 파악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이번 시즌 맞대결 전적은 현재까지 2승1무3패. F조 전북이 가시마 원정을, H조 포항이 히로시마 원정을 남겨뒀다. 이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역전시킬 수 있다.


● 16강도 맞대결 성사될까

G조 수원이 극적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면 E조 2위 가능성이 있는 가와사키와 만날 수 있다. 수원이 조 1위가 된다면 E조 성남의 16강전 상대로 감바 오사카가 된다.

F조에서 전북이 가시마 원정에서 승리해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고, H조 포항도 1위를 차지한다면 포항은 H조 2위가 되는 가시마 앤틀러스를 만난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가 결과에 따라 16강 대진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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