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빙판위 ‘살인미소’…‘시건방춤’ 피날레?

입력 2010-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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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퀸은 댄싱퀸. 여왕이 상큼 발랄한 소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림픽 금메달 이후 김연아의 첫 국내무대인 이번 아이스쇼에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출연진으로 참가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최종 리허설
‘아브라카다브라’ 노래 맞춰 댄스
연아성공기 ‘미션 임파서블’ 주제


빨간색 상의에 검정색 연습복 바지를 입은 김연아(20·고려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한 발랄한 소녀의 모습. 곽민정(17·수리고)과 대화를 주고받으며 몸을 풀고, 출연진의 장난에 박장대소하는 김연아의 얼굴에서 설렘이 읽혔다.

15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 김연아가 올림픽 챔피언이 된 이후 처음으로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KCC 스위첸 페스타 온 아이스 2010’ 최종 리허설이 진행됐다. 가장 먼저 호흡을 맞춘 곡은 피날레로 사용될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김연아는 다른 출연자들이 군무를 맞춰보는 동안 구석에서 홀로 안무를 연습한 뒤 링크 중앙으로 나와 특유의 우아하고 요염한 몸동작을 선보였다. 또 블랙 아이드 피스의 ‘아이 갓 어 필링(I Got A Feeling)’에 맞춰 핀란드의 ‘얼짱’ 피겨 스타 키이라 코르피와 듀엣 연기를 연습하기도 했다.

김연아는 리허설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페스타 온 아이스’가 세계선수권 우승 후 첫 쇼였다면, 이번엔 올림픽 챔피언이 된 후 쇼를 열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 무엇보다 많은 분들이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나뿐만 아니라 팬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은 “쇼의 주제는 ‘미션 임파서블’이다. 그동안 김연아가 밟아온 과정과 ‘금메달 획득’이라는 미션을 성공적으로 해낸 데 대한 축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아의 전담 코치 브라이언 오서도 이번에는 얼음 위에 설 계획이다. 오서 코치는 “지난해 주최측의 공연 요청을 받고 ‘김연아가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하겠다’고 작은 내기를 했다”면서 “아주 짧게나마 얼음 위에 설 예정이다. 이번엔 연아가 나를 잘 지도해 주리라 믿는다”고 웃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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