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김의 MLB 수다] 돈이면 다 된다?…NO! 명문구단의 5가지 조건

입력 2010-04-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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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가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있다. 오랫 동안 그리고 영원한 메츠 팬이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는 그의 모습이 싫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구단이 명문인가.


1.MONEY. 명문 구단은 돈을 버는 구단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우승도 해야 하고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해야 하지만 일단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 사업적인 능력이 있어야 한다. 1997년과 2003년 시즌 플로리다 말린스는 월드시리즈를 우승했지만 아무도 그들을 명문이라고 하지 않는다.


2. 전통과 역사. 짧든 길든 역사는 무시할 수 없다. 왜냐 하면 반복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MLB 명문 구단도 마찬가지. 꾸준히 이길 줄 아는 구단은 따로 있고 그런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구단이 바로 명문구단이다.


3.팬들을 존중한다. 팬들이 없다면 명문구단도 없다. 팬들을 항상 생각하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몸과 계획으로 실천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는 뉴욕 양키스다. 그들의 고객관리는 철저하다. 새로 지어진 양키스 구장에는 약 1500개의 휠체어 좌석이 준비돼 있고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팬들을 위한 보청기까지 준비하고 무료로 대여해 준다.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구단이 명문이다.


4.투자. 구단관련 모든 중요 사업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 물론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포함된다. 필요한 FA가 있다면 주저하지 않는다. 투자 없는 성공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명문구단은 잘 알고 있다. 2010시즌 뉴욕 양키스 선수들의 총 연봉은 2억 달러가 넘는다.


5.미래를 생각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 미래를 위해서 선수육성에 소홀하지 않다. 명문 구단들은 정상에 오르는 것보다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물론 한두 번 우승했다고 만족하지도 않는다. 2002 월드컵 한국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은 “난 아직도 배가 고프다”는 명언을 남긴 적이 있다.

대니얼 김 Special Contributor
OB 베어스 원년 어린이 회원으로 어릴 적부터 야구에 미쳤다. 85년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간 뒤 뉴욕 메츠직원을 거쳐 김병현과 서재응의 미디어 에이전트코디네이터로그들과 영욕을 함께 했다. (twitter.com/danielkim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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