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대 롯데자이언츠 경기가 15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6대 0으로 롯데 승리.
시즌 개막 전 손민한에 이어 조정훈, 이용훈 등 선발 요원들이 줄줄이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롯데 구단 내에선 ‘4월 위기설’이 모락모락 피어나왔다. ‘초반을 잘 넘겨야 된다’는 우려였는데, 선발 자원 이탈 뿐만 아니라 최근 조성환, 박기혁 등 ‘키스톤 콤비’의 부상 등이 겹치면서 ‘위기설’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 조정훈이 예상보다 조기에 복귀해 벌써 2승을 챙겼지만 개막 전 우려는 현재도 계속되고 있고, 16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다음주까지 계속되는 KIA∼SK와의 9경기가 시즌 초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넥센과의 개막 2연전을 모두 내주는 등 초반 6경기에서 5연패 뒤 간신히 1승을 건졌던 롯데는 지난 6일 LG전을 앞두고 장밋빛 희망을 품었다. LG를 시작으로 한화, 넥센과 연속으로 맞붙는 9게임을 분위기 반전 카드로 여겼다. 하지만 별 무소득. 지난주 LG∼한화전 성적은 3승3패였고, 13∼14일에도 넥센과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묘하게 ‘하위권 3개팀’과 맞붙은 뒤 ‘4강 후보군’으로 꼽히는 강팀들과 잇달아 만나게 된 일정. 롯데는 다른 팀에 비해 과거 2년 동안 유독 연승·연패가 많았다. 흐름을 잘 타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단 말인데, 두산을 비롯한 강적들과 연이어 만나는 9게임 결과가 더 주목되는 것도 그래서다. 하위권 팀들과 만나 분위기 반전에 실패한 롯데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마이너스 줄이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목동|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