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 소방왕 떴다 이용찬

입력 2010-04-16 23: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두산의 수호신’ 벌써 6번째 세이브. 두산 이용찬이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의 수호신’ 벌써 6번째 세이브. 두산 이용찬이 16일 잠실 롯데전에서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2점차 리드를 지켰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롯데전 1이닝 무실점 6S ‘구원 단독선두’

LG가 지긋지긋했던 ‘호랑이 공포증’(2009시즌 2승1무16패)을 2010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전 첫판부터 깨부쉈다. LG는 16일 KIA와의 광주 원정에서 2-2로 맞서던 8회 2사 1·2루에서 터진 대타 최동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곧바로 오지환이 중월 3점홈런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8-4로 승리한 LG는 작년 끝까지 당했던 KIA전 8연패도 마감했다. 아울러 시즌 첫 3연승에 성공하며 KIA와 공동 4위로 뛰어올랐다. 1·3회 도루 2개를 성공시킨 LG 리드오프 이대형은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에 성공했고, 역대 10번째 250도루를 달성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롯데 김주찬을 제치고 도루 단독 1위가 됐다.

1위 두산 역시 역전승 흐름에 동참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서전에서 6-4로 역전승했다. 용병 선발 왈론드의 초반 난조(5.1이닝 7안타 4실점)로 흐름을 어렵게 끌고 갔지만 4-4로 맞선 6회 2사 2·3루에서 이종욱의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타점 적시타가 되면서 승기를 잡았다. 6-4로 앞선 9회 등판한 두산 마무리 이용찬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세이브에 성공, SK 이승호를 제치고 구원 단독 1위로 나섰다.

문학에서는 10승 구단끼리의 맞대결에서 SK가 삼성을 7-2로 대파하고 3연승에 성공, 작년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6연승을 이어갔다. SK 선발 송은범은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3승(1패)째를 거뒀고, 15일 대전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렸던 최정은 16일에도 선제 결승홈런 포함해 3안타 3득점을 집중시켰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박석민과 채태인의 부상 공백을 절감한데다 선발 장원삼마저 타구에 맞고 3.1이닝(5실점)만에 조기 강판됐다. 삼성은 9회 2득점으로 22이닝 무득점을 깼고, 양준혁이 3안타를 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공동 7위끼리 대결한 청주에서는 한화가 0-4 열세를 5-4로 뒤집고 청주 홈 개막전을 짜릿한 역전극으로 장식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4회까지 4실점했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역투, 8회(119구)까지 버티고 시즌 3승째를 거뒀다. 4회 1점홈런을 쳐낸 김태완은 시즌 5호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6회 불규칙 바운드가 빌미가 돼 1점차까지 쫓긴 넥센은 7회 최진행에게 치명적 역전 2점홈런을 맞고 4-5로 역전패, 8위(5승11패)로 추락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