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빈후드’의 리들리 스콧 감독. [사진출처=로빈후드 공식사이트]
이름만으로도 영화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감독들이다. ‘명장’ 혹은 ‘거장’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들의 신작이 잇따라 한국 관객과 만나며 봄 시즌 극장가를 풍성하게 한다.
22일에는 빔 벤더스 감독의 신작 ‘팔레르모 슈팅’이 국내 극장에서 개봉한다. ‘파리 텍사스’, ‘베를린 천사의 시’ 등 걸작을 남긴 그는 ‘팔레르모 슈팅’에서 한 사진작가의 사랑과 삶, 예술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란 출신으로 ‘천국의 아이들’로 감동을 안겨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영화 ‘윌로우 트리’와 ‘참새들의 합창’은 각각 29일과 5월5일 극장에 간판을 내건다. ‘윌로우 트리’는 38년 동안 앞을 보지 못했던 교수가 수술을 받고 세상을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참새들의 합창’은 듣지 못하는 누나의 새 보청기 수리비를 위해 도시로 나온 가족의 고군분투를 그리고 있다.
‘글래디에이터’ ‘블랙호크 다운’ 등의 영화로 한국 관객에게 낯익은 리들리 스콧 감독은 5월 칸 국제영화제 개막작 ‘로빈후드’으로 한국 영화팬을 찾는다. ‘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갱스터’ 등의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러셀 크로와 다시 손잡아 로빈후드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그려냈다.
봄 시즌이 지난 6월 초에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유령작가’를 들고 한국을 찾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피아니스트’와 ‘악마의 씨’ 등으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명장. ‘유령작가’는 이완 맥그리거와 피어스 브로스넌을 앞세우고 전 영국 수상의 자서전을 대필하게 된 작가가 미국의 음모를 파헤쳐가는 스릴러물이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