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 DB]
허벅지 근육통 호전… 오늘부터 훈련 재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뉴욕 양키스 박찬호(37·사진)가 다음 주 볼티모어에서 실전 투구를 시작한다.박찬호는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현재 상태는 많이 호전됐다. 21일부터 던지는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 큰 통증이 아니었기에 불안감 없이 잘 지낸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또 “샌프란시스코에서 하루를 쉬고 21일부터 오클랜드와 3연전, 24일부터 LA 에인절스와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볼티모어로 이동해 28일부터 원정 3연전을 벌이게 된다. 아마 볼티모어에서 다시 등판을 할 것 같다”고 썼다.
박찬호는 17일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통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필라델피아에서 뛰던 지난해 9월에도 근육통으로 고생한 전력이 있어 양키스 조 지라디 감독은 박찬호가 완벽하게 회복하도록 충분한 휴식을 줬다. 따라서 규정상 복귀 가능한 시기는 5월 2일 이후. 박찬호가 언급한 볼티모어전 등판은 불펜 투구일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는 갑작스럽게 근육통이 찾아온 데 대해 “늦게 계약해 약간은 정신없이 새로운 팀에 적응하고 시즌 준비 또한 서둘러 하다 보니 좀 바쁘게 달린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좋은 일이 있으면 반드시 반전이 찾아오며 시련을 겪다 보면 또한 반드시 희망의 초에 불이 밝혀진다는 걸 믿는다. 시련이 시련이 아닌, 사고가 사고가 아닌, 통증이 통증이 아닌, 나를 제대로 다지라는 하늘의 뜻이라 믿겠다”면서 빠른 회복을 다짐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