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포커스] 보스턴, 가넷 없어도 웃는다

입력 2010-04-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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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 데이비스 23득점 ‘펄펄’
마이애미 2차전 대승 수훈갑
보스턴 셀틱스는 마이애미 히트와의 동부 콘퍼런스 1차전에서 85-76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승리를 거두면서 출혈도 컸다. 동료 폴 피어스가 경기 도중 쓰러져 사이드라인에 있을 때 파워포워드 케빈 가넷이 마이애미 히트의 퀜틴 리처드슨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팔꿈치로 상대를 가격해 NBA 사무국으로부터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21일(한국시간) TD 가든에서 속개된 2차전에서 보스턴은 주포 가넷없이 경기를 치렀다. 장기로 치면 차를 떼고 마이애미와 대결한 셈. 보스턴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가넷의 부상 결장으로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올랜도 매직에 덜미를 잡혀 디펜딩챔피언으로서 결승전 방어도 하지 못했다.

파워포워드 가넷의 공백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던 2차전에서 보스턴은 예상외의 큰 스코어차로 마이애미를 106-77로 눌러 시리즈 2승으로 앞서 나갔다. 2차전 승리의 수훈갑은 ‘빅 베이비’글렌 데이비스다. 스타팅 파워포워드로 29분 동안 출전해 23득점· 8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데이비스는 샤킬 오닐(클리블랜드)과 같은 LSU 대학 출신인데다 체구(206cm, 131kg)만 다소 작을 뿐 움직임이 매우 흡사해 ‘빅 베이비’애칭을 얻었다.

보스턴은 이날 주전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를 제외한 4명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마이애미는 스타 플레이어 드웨인 웨이드가 양팀 합해 최다 득점인 29점을 올렸지만 동료들이 받쳐주지 못해 가넷이 없는 상황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보스턴은 올 정규시즌에서 50승32패를 거둬 동부 콘퍼런스 4번 시드를 배정받았다. 케빈 가넷, 폴 피어스, 레이 알렌 등이 노쇠해 스피드를 갖춘 클리블랜드, 올랜도, 애틀랜타에 다소 처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시즌 보스턴-LA 레이커스의 파이널 대결은 사실상 어렵다.

LA|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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