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 국내 복귀 무산

입력 2010-04-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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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이적을 고민해왔던 문성민은 결국 터키 리그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동아 DB]

KEPCO45와 이견차 못 좁혀
터키리그 잔류 1년 더 뛰기로
국내 복귀설이 불거졌던 문성민(24)이 터키 리그에서 1년 더 뛴다.

문성민의 측근은 “터키 할크방크와 1년 재계약하기로 했다. 구단으로부터 구체적인 연봉 등 계약 조건을 이메일과 전화로 제시받았다. 수당 등 세부사항 조율이 남았지만 문성민도 이미 (잔류로) 마음을 굳혔다”고 22일 밝혔다. 할크방크는 문성민을 붙잡기 위해 작년 연봉에서 대폭 향상된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문성민의 국내 복귀는 말만 무성했을 뿐 뚜렷한 실체가 없었다. 7일 귀국한 뒤 2008년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1순위로 지명한 KEPCO45 관계자를 만나 조건을 저울질했지만 이견 차가 컸다. 문성민은 터키에서 받는 수준(연봉 약 4억 원)에 4∼5년 계약기간을 포함해 총액 20억 원 이상을 요구했지만 KEPCO45는 국내최고 수준 2억1000만원 밖에 줄 수 없다고 맞섰다.

그래서 논의된 게 KEPCO45 입단 후 트레이드.

그러나 이 역시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KEPCO는 현금이 아닌 선수 간 트레이드를 원했는데 마땅한 카드가 없었다. 다른 팀 대어 급 선수 대부분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자유계약선수(FA) 대상자인데 이들은 FA 계약이 모두 마무리되는 6월 말까지 원칙적으로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

반면 문성민은 이번 달 말까지 국내 복귀냐 해외 잔류냐를 결정해야 했다. 외국 리그는 이번 달 말이면 선수 영입이 대부분 마무리되기 때문. 결국, 문성민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할크방크에 남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문성민은 내년 이후에 국내 복귀나 이탈리아 등 선진 리그 진출을 다시 모색할 계획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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