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부족한 선수들 미팅 통해 전술 UP
확실한 동기…발전된 모습에 함박웃음
“애들이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안다고 할까요. 허허.”
경남FC 조광래 감독이 제자들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럴 만도 하다. 경남은 창단 후 처음 선두에 올랐다. 경기 내용도 좋다. 올 시즌 9경기를 치러 6승2무1패. 15골을 넣고 7골을 내준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 분석 후 점수로 평가
조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겸한 선수들과의 미팅을 중시한다. 모든 팀이 다 하는 거지만 좀 더 공을 들인다.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점수를 매기는데,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얼마나 잘 이행했느냐를 평가한다.
시즌 초반 75점에 머물던 점수는 최근 90점대로 올라갔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체력은 기본이요 정신무장도 그만큼 잘 돼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점수가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훈련 직전 다음 상대 팀의 하이라이트를 꼭 보여준다. 조 감독은 “막연히 훈련에 나서는 것과 비디오 한 번 보고 되새기며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이런 능력은 조 감독이 벤치에 앉아있을 때 제대로 발휘가 된다. 선수들 상당수가 경험이 부족해 그라운드 위에서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조 감독이 벤치를 비운 서울 전에서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작년에 비하면 월등히 나아졌다.
● 숨겨진 신예 집중조련
조 감독은 “1위를 해서 기분은 좋지만 걱정이 더 앞선다”고 했다. 1위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선두 수성의 계획도 이미 세워 놨다.
2000년 안양LG 감독 시절 10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물론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했던 당시와 지금의 경남은 다르다. 시즌 중반 이후 주전들의 부상이나 슬럼프 등 변수가 발생하면 전술운용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비수 이지남(26), 공격수 양상준(22) 등 숨겨진 신예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조광래의 아이들’ 두 번째 버전이다.
조 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된 경남 발 돌풍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확실한 동기…발전된 모습에 함박웃음
“애들이 하나를 가르치면 둘을 안다고 할까요. 허허.”
경남FC 조광래 감독이 제자들 칭찬을 늘어놓는다. 그럴 만도 하다. 경남은 창단 후 처음 선두에 올랐다. 경기 내용도 좋다. 올 시즌 9경기를 치러 6승2무1패. 15골을 넣고 7골을 내준 기록이 이를 뒷받침한다.
● 분석 후 점수로 평가
조 감독은 비디오 분석을 겸한 선수들과의 미팅을 중시한다. 모든 팀이 다 하는 거지만 좀 더 공을 들인다. 모든 선수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점수를 매기는데, 상대를 압박하는 전술을 얼마나 잘 이행했느냐를 평가한다.
시즌 초반 75점에 머물던 점수는 최근 90점대로 올라갔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박하는 건 말처럼 쉽지 않다. 체력은 기본이요 정신무장도 그만큼 잘 돼 있어야 한다. 구체적인 점수가 선수들에게는 큰 동기부여가 된다.
훈련 직전 다음 상대 팀의 하이라이트를 꼭 보여준다. 조 감독은 “막연히 훈련에 나서는 것과 비디오 한 번 보고 되새기며 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물론, 아직 완성단계는 아니다. 이런 능력은 조 감독이 벤치에 앉아있을 때 제대로 발휘가 된다. 선수들 상당수가 경험이 부족해 그라운드 위에서 스스로 변화를 감지하고 대처하는 능력은 떨어진다. 조 감독이 벤치를 비운 서울 전에서는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유리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작년에 비하면 월등히 나아졌다.
● 숨겨진 신예 집중조련
조 감독은 “1위를 해서 기분은 좋지만 걱정이 더 앞선다”고 했다. 1위에 오르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선두 수성의 계획도 이미 세워 놨다.
2000년 안양LG 감독 시절 10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이후 단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물론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했던 당시와 지금의 경남은 다르다. 시즌 중반 이후 주전들의 부상이나 슬럼프 등 변수가 발생하면 전술운용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수비수 이지남(26), 공격수 양상준(22) 등 숨겨진 신예들을 집중 조련하고 있다. ‘조광래의 아이들’ 두 번째 버전이다.
조 감독의 손끝에서 시작된 경남 발 돌풍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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