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경남-창원시청 어색한 만남

입력 2010-04-20 17: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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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32강전 프로-실업 등 오늘 대격돌
2010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 21일 전국 16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K리그에서 2, 3위를 달리는 경남과 울산이 내셔널리그 강호들과 치를 한 판 승부다. 경남은 창원시청과, 울산은 실업축구 전통의 강호 고양국민은행과 대결한다.

그런데 경기 장소가 재미있다. 경남과 창원시청이 격돌할 그라운드는 작년 말 건립된 창원축구센터. 이곳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둔 양 팀이 훈련장 활용 문제로 갈등을 빚는 장소로 이 경기의 홈 팀 자격은 창원시청이 갖고 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좋은 성적에도 불구,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는 경남 조광래 감독으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이 때문에 껄끄러운 승부가 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울산과 국민은행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문수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하는 울산이지만 팬 접근성 때문에 8년여 만에 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울산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중들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수원은 동국대와, K리그 선두 FC서울은 목포시청과 홈경기를 갖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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