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부터 에인절스와 3연전
한일야구 상징 ‘자존심 대결’
추 “한일전은 꼭 이기고 싶다”
‘저비용 고효율’을 대표하는 메이저리그의 떠오르는 별 추신수(28·클리블랜드)가 일본 야구를 상징하는 마쓰이 히데키(35·LA 에인절스) 앞에서 화력 시위를 펼친다.
추신수는 27일 오전 11시5분(한국시간)부터 에인절스타디움에서 LA 에인절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의 붙박이 3번 우익수로 나서고, ‘일본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마쓰이는 에인절스의 4번 지명타자를 맡는다. 빅리그 경력만 놓고 보면 아직 비교가 안되지만 올 시즌 성적에선 추신수가 한 수 위. 그만큼 3연전 맞대결에 쏟아지는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마쓰이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2003년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지난 시즌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MVP를 차지하고도 LA로 연고를 옮겼고, 현재 에인절스의 중심 타자를 맡고 있다. 한때 무릎부상에 고전했고, 서른 다섯의 적잖은 나이 탓에 외야수비를 포기했지만 방망이만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20경기에 나선 마쓰이는 타율 0.293에 11타점 4홈런. 빅리그 통산 144홈런에 타율 0.292를 마크하고 있다. 위협적인 타자임엔 분명하다. 그러나 추신수의 페이스는 더욱 가파르다. 올해 사실상 빅리그 풀타임 2년차에 불과한 추신수는 13∼19일, 일주일 동안 6경기에서 19타수 11안타, 타율 0.579에 3홈런 11타점을 몰아치며 생애 처음‘아메리칸리그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 비록 이어진 미네소타와의 3연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고전했지만 최근 열린 오클랜드와의 세 경기에선 12타수 5안타로 페이스를 회복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고, 0.313에 이르는 시즌 타율 등 전반적인 올 시즌 성적에서 마쓰이보다 앞서 있다.
마쓰이의 올시즌 연봉은 600만 달러. 한 때 1000만 달러를 훌쩍 넘나들던 고액 연봉에서 대폭 깎인 게 사실이지만 아직 연봉조정신청 자격조차 갖지 못한 추신수의 올 연봉이 42만 달러에 불과한 걸 떠올리면 엄청난 금액이다.
추신수는 지난해 동양인 최초로 빅리그에서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했다. 마쓰이도, 또 다른 일본야구의 간판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도 해내지 못한 것이었다. 추신수는 그동안 줄곧 “어렸을 때부터 일본과의 게임에선 왠지 지고 싶지 않았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더 주목되는 마쓰이와의 맞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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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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