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할 말 있어. 이리 와봐!”
LG 이진영(30)은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복도를 걸어가다 삼성 포수 현재윤(31)을 발견한 뒤 다가갔다. 현재윤은 ‘웬일이냐’ 싶은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포옹을 했다. 둘은 입심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담가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진영이 전투태세로 돌변했다. “형, 제발 내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고함 좀 치지 마라”며 눈을 부릅떴다. 현재윤은 “내가 뭘?”이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이진영은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고자질을 했다. “공이 홈플레이트에도 오지 않았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때처럼 미리 고함을 치니 정신 사나워 어디 칠 수 있나. 먼저 고함을 치고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으면 혼자 또 ‘아∼’ 하면서 고함치고. 웃겨서 칠 수가 있겠냐고∼”라면서 현재윤을 붙잡고 흔들었다.
가만히 있을 현재윤이 아니었다. “야, 대갈장군. 내가 포수로 앉았을 때 너한테 뼈아픈 결정타 2개 맞은 거 몰라? 개막전 홈런도 그렇고. 나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냐∼”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이진영은 졌다는 투로 “하여튼, 국내 포수 중에 제일 시끄러워”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다음에 또 그러면 타석에서 갑자기 포수를 향해 뒷발차기 날아가는 진기명기가 펼쳐질지 모른다”고 웃어버렸다. 현재윤은 미워할 수 없는 살인미소를 날리며 멀리 가는 이진영의 등을 향해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야, 형도 좀 먹고 살자! 응?”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LG 이진영(30)은 29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복도를 걸어가다 삼성 포수 현재윤(31)을 발견한 뒤 다가갔다. 현재윤은 ‘웬일이냐’ 싶은 표정으로 밝게 웃으며 포옹을 했다. 둘은 입심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만담가들이다.
그런데 갑자기 이진영이 전투태세로 돌변했다. “형, 제발 내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고함 좀 치지 마라”며 눈을 부릅떴다. 현재윤은 “내가 뭘?”이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이진영은 기가 찬다는 표정으로 기자들에게 고자질을 했다. “공이 홈플레이트에도 오지 않았는데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할 때처럼 미리 고함을 치니 정신 사나워 어디 칠 수 있나. 먼저 고함을 치고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잡아주지 않으면 혼자 또 ‘아∼’ 하면서 고함치고. 웃겨서 칠 수가 있겠냐고∼”라면서 현재윤을 붙잡고 흔들었다.
가만히 있을 현재윤이 아니었다. “야, 대갈장군. 내가 포수로 앉았을 때 너한테 뼈아픈 결정타 2개 맞은 거 몰라? 개막전 홈런도 그렇고. 나도 먹고 살아야할 것 아냐∼”라며 생글생글 웃었다.
이진영은 졌다는 투로 “하여튼, 국내 포수 중에 제일 시끄러워”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더니 “다음에 또 그러면 타석에서 갑자기 포수를 향해 뒷발차기 날아가는 진기명기가 펼쳐질지 모른다”고 웃어버렸다. 현재윤은 미워할 수 없는 살인미소를 날리며 멀리 가는 이진영의 등을 향해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야, 형도 좀 먹고 살자! 응?”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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