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 한효주 남몰래 벅벅…왜?

입력 2010-05-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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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 ‘동이’의 한효주(왼쪽)와 이소연.

여배우들 쪽머리 접착제 고통
상투 튼 남배우도 사정 똑같아


MBC 사극 ‘동이’의 출연진들은 요즘 다른 작품의 연기자들은 실감하지 못하는 남다른 괴로움(?)에 시달리고 있다.

한효주, 이소연, 지진희, 박하선 등 ‘동이’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토로하는 고충은 바로 오랜 시간 머리 분장을 하면서 생긴 두피 가려움과 두통.

그동안 사극에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대부분 머리에 무거운 가체를 썼다. 하지만 이번에는 연출자 이병훈 감독의 새로운 고증 시도로 사극 연기를 대표하는 가체를 쓰는 고통은 덜었다. 그러나 가체 대신 한 쪽머리의 고충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한효주와 이소연은 “단아하고 깔끔한 쪽머리를 표현하기 위해 접착제를 많이 쓰는데 촬영 후 머리를 감으려면 2∼3번을 감아도 끈적임이 없어지지 않는다. 접착제를 붙이고 촬영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머리가 가려워도 긁지도 못한다. 촬영 기간 동안 머릿결 관리는 포기한 셈이다”고 말했다.

여배우들이 쪽머리로 고생을 한다면 남자 배우인 지진희가 상투와 수염으로 겪는 고통도 보통이 아니다. 지진희 측은 “수염을 붙이는 데만 1시간이 걸리고, 뗄 때는 휘발성이 강한 물질을 피부에 발르기 때문에 피부가 숨을 쉬기 어렵다”고 말했다.

‘동이’의 인기와 함께 최근 광고 촬영이 많아진 한효주와 지진희의 경우는 더하다. 두 사람은 ‘동이’ 촬영 중간에 CF 출연 일정이 있는 날이면 분장을 지우고, 다시 하는 데만 족히 서너 시간이 걸린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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