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민·이상열은 좌·우타자 구분 없이 기용
LG 박종훈 감독은 6일 전날 선발등판한 5선발 서승화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그러면서 개막 직후인 3월 31일 2군에 내려간 좌완 불펜투수 류택현을 1군에 불러올렸다.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오상민과 이상열까지 불펜에만 좌투수 3명이 포진하게 됐다는 점이다.
LG로서는 비슷한 유형의 좌완 불펜 3인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숙제로 떠올랐다. 올 시즌 기록만 놓고 보면 오상민은 4일까지 19경기(12이닝)에서 1점대 방어율(1.50)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오히려 우타자에 더 강한 면모다.
우타자 상대 0.125(16타수 2안타), 좌타자 상대 0.333(30타수 10안타)의 피안타율을 기록 중이다. 이상열은 17경기(11.1이닝)에서 좌타자 상대 타율이 0.091(11타수 1안타)인 반면 우타자 상대타율이 0.333(30타수 10안타)이다. 오상민과 정반대다.
박 감독은 이에 대해 “류택현만 좌타자 상대 전문 원포인트 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면서 “오상민 이상열은 좌타자와 우타자에 관계없이 1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유형의 투수다. 굳이 좌완으로 분류하지 않고 활용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그러면서 “류택현이 정상적으로 잘 던져준다는 가정 하에 3명의 좌투수가 불펜에 포진해도 괜찮다. 만약 3명 중에 부진한 투수가 있다면 2군에 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