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못다 쓴 취재일기’] 등번호 24∼26번, 혹시…탈락자?

입력 2010-05-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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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대표팀 등번호가 공개됐다는데.

A. 어디까지나 임시라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 뭐, 일단 우리가 예상한대로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는데 문제는 무거운(?) 배번이야.

모두 알다시피 최종 엔트리가 23명이잖아. 헌데, 지금 대표팀에는 26명이 있다는 말이지. FIFA 규정상, 월드컵 출전 선수단의 등번호는 23번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데 24∼26번 사이의 번호를 받은 선수들은 취재진의 오해를 사기도 했어. 24번 구자철, 25번 김보경, 26번 이승렬 등이 주인공인데 축구협회는 30일 벨라루스 평가전까지 현 등번호 체제로 간다더라고.



Q. 대표팀이 영국산 약을 먹는다고?


A. 어, 오늘부터 근육강화와 빠른 피로회복을 위해 영양 보충제를 섭취하기 시작했어. 아침 기상과 동시에, 점심 전후로, 훈련 전, 훈련 시작 후 45분 뒤, 훈련 후, 훈련 뒤 샤워를 마치고, 잠자기 전 등 무려 8번이나 먹어야 해.

종류도 5가지인데, 비타민제도 있고 물약과 알약, 분말 등 형태가 다양하더라고. 영국 맨체스터의 한 회사가 제조했다는데 잉글랜드 대표팀하고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선수들도 이걸 복용한다더라.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 추천으로 대량 구입했다는데, 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파워 업(Power-Up)’ 하길 바랄 뿐이야.

Q. 호랑이 마스코트가 파주NFC를 찾았다더라.

A. 오늘 선수들의 공식 훈련에 앞서 포토데이 행사가 열렸어. 여기에 대표팀 마스코트 백호가 참석했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팔짱을 끼거나 오른 주먹을 들어올리는 파이팅 자세 등을 취하며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는데, 백호가 계속 장난을 치더라고. 기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마스코트 턱돌이가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꽤 재치 있게 행동했지. 심지어 축구광 가수 김흥국 씨 얘기도 나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축구협회 경기국 직원 오명일 씨로 판명돼 아쉬움(?)을 줬지.

Q. 훈련중 어깨 통증…이운재가 아프다고?

A. 심각한 건 아니래. 체력훈련의 일환으로 6대6 미니게임을 했는데 골키퍼를 보던 이운재(수원)가 어깨 뒷근육에 통증을 호소해 잠시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어. 근육이 가볍게 뭉친 정도로 밝혀져 마사지를 받았으니 다행이지.

사실 훈련 내내 이운재의 모습은 정말 진지해 보였어. 짧은 외박을 마치고 정오에 선수들이 다시 소집됐잖아. 그 때 이운재는 기자들이 잠시 인터뷰하자는 요청을 거절한 채 그냥 숙소로 들어가더라고. 그래도 밉지는 않았어. 그 만큼 자신에게 쏟아지는 질타와 질책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거니까.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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