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캠프 핫이슈] 부상 3총사 “한일전 대신 재활 올인”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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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이 또 졌다”  박주영(가운데)이 21일 파주 NFC 훈련을 마치고 기성용(오른쪽)과 크로스바 맞추기 게임에서 승리한 뒤 마치 골을 넣은 듯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쉬는 기성용의 모습과 대비된다. 파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성용이 또 졌다” 박주영(가운데)이 21일 파주 NFC 훈련을 마치고 기성용(오른쪽)과 크로스바 맞추기 게임에서 승리한 뒤 마치 골을 넣은 듯 환호하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쉬는 기성용의 모습과 대비된다. 파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본선 티켓경쟁…속타는 동국·재성
이운재 부상 경미…합류 확정지어
일본전 제외 3인 “다음평가전엔 꼭!”
“컨디션 회복해 허심 잡자” 한목소리


대표팀 26명의 예비엔트리 가운데 부상자로 분류된 3명이 21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훈련에 복귀했다.

전날 훈련에서 부상 치료 때문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동국(전북), 이운재(수원), 김재성(포항)은 개인 훈련과 재활 훈련을 소화했다.

어깨에 근육통이 있는 이운재는 김현태 코치와 따로 몸을 풀었다. 가벼운 러닝 이후 비교적 강도가 높은 기본 체력 훈련을 실시했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앉아서 양 옆으로 날아오는 볼을 잡아내는 훈련을 소화하는 것으로 끝으로 1시간 가량 움직였다.

김현태 코치는 “아직 근육이 뭉쳐있기 때문에 무리시키지 않고 가벼운 훈련만 소화했다. 본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훈련을 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훈련을 마친 뒤 부상부위를 얼음으로 찜질하던 이운재는 “아직까지 정상적인 몸은 아니지만 빨리 완쾌돼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운재가 훈련하는 옆 구장에는 이동국과 김재성이 있었다. 에콰도르와의 평가전(16일)에서 이동국은 오른쪽 허벅지 근육 손상, 김재성은 오른쪽 발목 염좌 부상을 입었다. 19일과 20일 집중 치료를 받은 둘은 부상 부위가 많이 좋아져 재활훈련을 시작했다. 김재성은 짧은 거리 스프린트를 비롯해 볼 터치까지 소화하며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 훈련 성과가 만족스러운 듯 쿠이퍼스 피지컬 트레이너와 하이파이브까지 하는 모습이었다.

김재성은 훈련을 마친 뒤 “예상보다 부상 부위가 빨리 좋아지고 있고, 오늘 훈련에서 의료진이 좋은 평가를 내려줬다. 2∼3일 후면 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일 열리는 벨라루스와의 평가전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엔트리 결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벨라루스전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반면 이동국은 가벼운 러닝 이후에 근력운동만 해 훈련에 정상적으로 참여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김재성과 비교해 이동국은 그다지 표정이 밝지 않았다.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김재성이 21일 재활훈련을 마친 뒤 얼음찜질을 한 채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재활 경과가 좋아 곧 정상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오른쪽 발목 부상을 당한 김재성이 21일 재활훈련을 마친 뒤 얼음찜질을 한 채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재활 경과가 좋아 곧 정상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파주 |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이동국은 공식 인터뷰에서 “옆에서 동료들이 많이 응원해줘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회복속도도 빠르다고 의료진에게 들었다. 일단 당장 경기에 나서는 것보다 정상 컨디션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 골도 꼭 넣고 싶다”며 본선행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3명의 부상자들은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리는 한일전에서는 모두 제외된 상태. 이미 본선행이 확정된 이운재만 조금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동국과 김재성은 23명의 최종엔트리 발탁을 위한 마지막 경쟁을 해야 한다. 이동국과 김재성에게는 30일 열리는 벨라루스와의 경기 직전까지 부상 회복과 함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야하는 특별한 과제가 남아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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