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밖 ‘못다 쓴 취재일기’] 또 내기 꼴찌…기성용의 굴욕

입력 2010-05-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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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성용이 이틀 연속 ‘굴욕’을 당했다면서?

A. 기성용이 어제 크로스바 맞추기에서 꼴찌를 했거든. 오늘 설욕에 나섰지. 상대는 ‘단짝’ 이청용. 종목은 ‘코너킥으로 골 넣기’였어. 3차례의 기회를 둘 다 살리지 못해 무승부로 끝나는 순간 지켜보던 박주영이 기성용에게 새로운 내기를 제안했어. 크로스바 맞추기를 해서 지는 쪽이 면세점에서 구경꾼인 이청용, 이정수의 것까지 원하는 전자제품 사주자는 거야. 처음에 싫다며 거절하던 기성용은 박주영이 옆에서 계속 살살 약을 올리자 결국 수락하고 말았지. 그런데 이게 웬일. 박주영이 한 번에 크로스바를 맞춰 버린 거야. 기성용의 슛은 빗나갔고…. 꼼짝없이 전기면도기(박주영)와 헤어드라이어(이청용, 이정수)를 사야할 처지에 놓인 기성용은 “20만원도 넘을 텐데…”라고 중얼대며 한숨을 내쉰 채 숙소로 들어갔어.



Q.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에게 외출을 줬다며? 이번 소집훈련 들어 외출, 외박이 잦네.


A. 지금 대표팀 분위기는 마치 장기 레이스를 치르고 있는 프로팀처럼 손발이 척척 맞는다고 하네. 훈련 분위기가 밝은 것은 물론이고 선수들도 허 감독이 지시하는 바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고. 허 감독도 선수들을 믿기에 이렇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주는 거 아니겠어?

사상 첫 원정 16강 기대해 봐도 되겠지?



Q. 21일 오전 훈련이 10시에서 30분 늦춰진 이유가 뭐야?


A. 20일 오후까지는 오전 10시였는데 코칭스태프가 21일 아침 갑자기 훈련 시간을 30분 미뤘어. 아침 일찍 부랴부랴 NFC를 찾은 취재진도 다소 허탈했지.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는 게 대표팀 관계자들의 설명이야.
Q. 대표팀은 일반적으로 전날 저녁에 다음날 훈련 스케줄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는데 당일 오전 훈련 시간이 30분 미뤄진 건 다소 이례적이야.

A. 대표팀 선수들이 사인하는 것도 파주 NFC에서 중요한 일과 중 하나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경품 등에 쓰일 사인볼과 유니폼이 많이 필요하거든. 선수들은 저녁식사를 한 뒤 고지대 적응을 위해 산소방에 들어가는 데 주로 여기서 사인을 한다고 하네.

스포츠 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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