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 “정희에게 불어로 로비하라 했는데…”

입력 2010-05-25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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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남자배우가 있다면 단연 신성일이 아닐까. 수많은 여성 톱스타와 하모니를 이뤘던 그는 영화 ‘시’의 윤정희와 무려 99번이나 함께 영화를 찍었다.

 한국영화를 논하며 빼놓을 수 없는 남자배우가 있다면 단연 신성일이 아닐까. 수많은 여성 톱스타와 하모니를 이뤘던 그는 영화 ‘시’의 윤정희와 무려 99번이나 함께 영화를 찍었다.

99번 입맞춘 윤정희와의 인연
신성일은 인터뷰를 하면서 자주 24일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시’를 화제에 올렸다. 영화제의 꽃인 황금종려상도 좋지만 윤정희가 여우주연상을 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짙게 표현했다.

신성일과 윤정희는 99편의 영화에서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 윤정희와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결혼하기 전 연애 시절부터 인연이 돈독하다. 이번에 칸에 가기 전에도 따로 자리를 마련해 축하해 주었다.

백건우가 대구, 부산에서 연주회를 하면 한밤중에라도 꼭 식당을 잡아 식사를 대접할 정도로 부부와 사이가 각별하다.

칸에 가기 전 그는 윤정희에게 “불어가 유창하니 미리 로비 좀 하라”고 신신당부하기까지 했다. 그런 그에게 윤정희도 “꼭 영화 한 번 같이 찍어서 100회를 채우자”라고 화답했다.

신성일은 “이번에 윤정희씨가 여우주연상 탔으면 ‘주연상 탄 여배우와 100편’이 딱 얘기가 되는 건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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