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완. [스포츠동아 DB]
5월 2일. 한화는 7연패 중이었다. 그리고 개막 후 처음으로 단독 8위가 됐다. 연패가 ‘11’까지 이어지면서 다른 팀들과의 승차는 점점 벌어졌다. 8일에야 가까스로 연패를 끊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지나는 듯 했다. 하지만 24일 후, 한화는 지긋지긋한 ‘8’자를 털어냈다. 그 사이 3연승이 한 번, 4연승이 한 번. 무엇보다 연패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게 고무적이다. 한화는 25일 대전 넥센전을 2-0 승리로 이끌면서 넥센과 자리를 바꿔 7위로 올라섰다. 4위 KIA와는 불과 4경기 차. 승리를 합작한 건 투타의 간판 류현진과 김태완(사진)이었다. 절대 에이스 류현진은 9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안타를 고작 3개밖에 맞지 않았다. 반면 탈삼진은 9개. 자신의 시즌 첫 완봉승이었다.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에 시달리던 김태완도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 1사 1루에서 큼직한 우중간 적시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로서는 최상의 탈꼴찌 시나리오였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