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남장현기자의 오스트리아리포트] ‘박주영 짝’ 찾기…킬러전쟁 승자는?

입력 2010-05-28 18: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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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박주영. [스포츠동아 DB]

내일 벨라루스전 관전포인트

이근호 염기훈 이승렬 등 눈도장 사활
그리스 장신 공격수 봉쇄 해법 시험대
박지성 위치 따라 다양한 시프트 실험


2010남아공월드컵 출전이 걸린 마지막 시험 무대. 허정무호가 3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에서 벨라루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주로 국내파 위주로 꾸려질 전망이다.

12명의 해외파는 이미 한 자리씩 예약을 했다. 나머지 14명이 경쟁하는 구도다. 허정무 감독은 최대한 많은 인원에게 고른 기회를 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FIFA 규정에는 교체 인원이 6명이 초과할 경우, A매치로 공인하지 않지만 굳이 여기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대표팀은 벨라루스전 결과에 따라 31일 코칭스태프 회의를 거쳐 최종 명단 23인을 확정한다.


● 박주영의 짝은 누구?

허 감독의 고민은 박주영과 투톱 파트너를 이룰 짝을 찾는 일이다. 허정무호는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시험해왔다. 재활 중인 이동국은 빠지는 가운데 이근호(이와타) 염기훈(수원) 이승렬(서울)이 마지막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이동국과 경쟁하는 이승렬은 에콰도르전에서 득점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좋기 때문에 코칭스태프의 고민이 깊다. 염기훈은 박지성(맨유)이 미드필드 중앙에 위치할 때 왼 측면을 맡을 공산이 커 다시 한 번 ‘멀티 능력’을 검증받을 수 있다.

최근 득점이 저조한 이근호도 분발해야한다. 일찌감치 ‘조커’로 낙점된 안정환은 분위기 전환이란 임무를 띠고 경기에 나설 계획이다.


● 장신 공격진 약점을 찾아라

그리스가 자랑하는 장신 공격라인을 봉쇄하는 해법을 찾는 일이 시급하다. 좌우 풀백으로 이영표(알 힐랄)-차두리(프라이부르크) 체제로 굳어져 있어 울산 콤비 김동진과 오범석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백은 조용형(제주) 김형일(포항) 곽태휘(교토) 이정수(가시마) 등이 고루 나선다. 상대 공세를 방어할 1차 저지선이 될 수비형 미드필더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포지션. 김남일(톰 톰스크)이 건재하고, 기성용(셀틱)-김정우(광주) 라인이 워낙 강세를 보여 신형민(포항)과 구자철(제주)은 분발할 필요가 있다.


● ‘시프트’는 계속

국내파 위주로 출전 명단이 가려질 만큼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에게는 휴식을 줄 가능성이 높지만 박지성이 측면 아닌 중앙에 배치되면 공격진 전체가 변화한다. 이청용도 소속 팀에서 좌우 측면과 중앙을 고루 경험한 바 있어 ‘시프트’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 자연스레 숫자 변화가 이뤄지다보니 원톱을 토대로 한 3명의 공격 라인, 투톱 진용 등 다양한 공격 형태가 이뤄질 수 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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