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다우승과 최다승의 브라질
역대 월드컵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삼바 축구’ 브라질이 자주 등장한다. 브라질은 통산 5번 우승으로 최다우승팀이다. 월드컵에서만 무려 64승을 챙겨 가장 많이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201골을 넣어 통산 1위고, 월드컵 본선 결승에도 7번이나 올라 독일과 공동 1위다.
월드컵 단골 멤버 독일도 진기록 보유 팀이다. 역대 월드컵 최다 4강 진출 팀이다. 2006년 월드컵 3위를 포함해 모두 11번이나 4강에 든 월드컵 무대의 강자다. 또 19번의 무승부를 거둬 이탈리아와 함께 가장 많이 비긴 팀이다. 독일은 최다실점에서 총 112골을 허용해 불명예를 함께 안았다.
멕시코는 22번의 패배로 최다를 기록했다.
● 전승 우승은 딱 한 차례 뿐
17번의 역대 월드컵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팀은 브라질이 유일하다. 브라질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7연승으로 깔끔하게 우승을 거머쥐었다. 조별리그 3승으로 16강에 오른 뒤 벨기에, 잉글랜드, 터키를 차례로 90분 경기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며 단 한번의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7경기를 내리 손에 넣는 위력을 과시했다.
한 대회 최다 골은 헝가리가 보유하고 있다. 1954년 스위스대회에서 헝가리는 총 27골을 넣어 역대 한 대회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당시 한국은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했는데, 한국이 내준 16골은 한 대회에서 한 팀이 기록한 최다실점이다.
반대로 한 대회 최소실점 기록은 스위스가 가지고 있다. 스위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6강전까지 4경기를 치러 단 한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해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당시 한국은 16강이 걸린 운명의 대결에서 스위스에 0-2로 패했다.
이탈리아는 1990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무려 517분 동안 무실점 했지만 정상에 서지는 못했다.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3경기를 시작으로 8강전까지 5경기에서 단 1골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4강에서 아르헨티나에 1-0으로 앞선 후반 22분 동점대회 첫 골을 허용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 42세에 월드컵 뛴 카메룬의 로저 밀러
카메룬의 로저 밀러는 월드컵 최장수 선수로 기록돼 있다. 그는 1994년 미국월드컵에 만 42세 39일의 나이로 본선 무대에 섰다. 반대로 본선 최연소 선수는 1982년 대회에서 북아일랜드 대표로 유고슬라비아와의 경기에 출전한 노먼 와이트사이드로, 만 17세 41일이었다.
월드컵 최연소 결승전 출전자는 브라질의 전설 펠레다. 1958년 월드컵에서 만 17세 249일의 나이로 2골을 넣으며 역대 월드컵 결승전 최연소 득점자 기록까지 동시에 수립했다. 최장수로 결승전에 나선 선수는 이탈리아의 디노 조프. 만 40세 133일째 되는 날 1982년 월드컵 결승전에서 주전 골키퍼로 나서 독일에 단 1골만 내주며 조국에 우승컵을 바쳤다.
● 11초 만에 터진 역대 최단시간 골
2002년 한일월드컵 3~4위전 한국과 터키의 경기에서 역대 최단시간 골이 터진다. 한국 홍명보가 볼을 더듬는 사이 터키의 하칸 수쿠르가 볼을 빼앗아 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휘슬이 불리고 단 11초 밖에 지나지 않았다.
골과 관련된 기록 가운데 한 경기 최다골은 러시아의 올레그 살렌코가 보유하고 있다. 1994년 대회에서 카메룬을 상대로 무려 5골을 혼자 터트렸다. 최다 연속경기 골은 프랑스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주스트 폰테인이 보유한 6경기다. 그는 1958년 대회에서 혼자 13골을 넣어 한 대회 한 선수 최다골 기록까지 수립했다.
● 최단시간 퇴장은 56초
1986년 멕시코월드컵 우루과이와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조제 바티스타(우루과이)는 경기가 시작된 지 1분도 안 돼 레드카드를 받아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정확한 시간은 56초.
역대 월드컵 최다 퇴장선수는 2명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이 포함돼 있다. 지단은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나온 ‘박치기 사건’의 주인공. 이를 포함해 지단은 역대 월드컵에서 2번 퇴장 당해 카메룬의 리고베르트 송과 함께 공동 1위다.
역대 최다 옐로카드가 등장한 경기는 2002년 카메룬-독일전과 2006년 포르투갈-네덜란드전이다. 심판은 16번이나 노란색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2006년 16강전 포르투갈-네덜란드전에서는 각각 2명이 경고 2회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