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월드컵ㅣ5. 태극전사 포상금의 모든 것] 태극전사 16강땐 ‘돈방석’…얼마받나?

입력 2010-05-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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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적인 염원인 월드컵 16강에 오를 경우 선수들도 1인당 최대 1억7천 만 원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지난해 한국과 이란의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장면. 스포츠동아 DB

16강땐 1인 1억 7000만원 돈방석

선수별 차등 지급…16강땐 허 감독 3억 받아

남아공월드컵, 4년전 대회보다 총액 40%% ↑
사상최대 4731억 상금…16강 실패 팀도 92억 챙겨

독일 8강전부터 지급…스페인 우승포상금은 193억
‘꿈의 무대’ 월드컵은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쥘 수 있는 기회다.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토너먼트에서 이길 때마다 지갑은 두둑해진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태극전사들도 예외가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남아공월드컵 포상금 규모를 확정했다. 2006독일월드컵까지만 해도 대회가 끝난 뒤 지급 규모를 결정했지만 이번에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 액수를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확정했다.

방식은 균등이 아닌 차등 지급이다. 선수들은 팀 기여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어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를 경우 각 7000만원, 5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씩 포상금을 받는다. 16강에 오를 경우에는 1억원, 9000만원, 8000만원, 7000만원이 추가된다. 당면 목표인 16강 목표를 이루면 팀 기여도가 높은 A급 선수는 최대 1억7000만원까지 손에 넣을 수 있다. 4등급에 해당하는 선수라도 9000만원의 적지 않은 포상금이 주어진다. 8강에 오르면 역시 1억원, 9000만원, 8000만원, 7000만원씩이 추가된다.

코칭스태프의 포상금도 결정됐다. 조별리그 3경기에 허정무 감독은 1억5000만원, 정해성 수석코치는 1억2000만원, 김현태 GK 코치와 박태하 코치는 각각 1억원을 받는다. 16강과 8강에 오르면 각각 1억5000만원, 1억2000만원, 1억원이 더 추가된다. 16강에 진출할 경우 허 감독은 3억원을 보너스로 챙기는 셈이다. 8강에 오르면 무려 4억5000만원이다. 축구협회는 8강 이상의 성적을 낼 경우 성적이 확정된 뒤 새롭게 책정하기로 했다.


○독일월드컵보다 40%% ↑

이전 월드컵과 비교하면 포상금은 얼마나 늘어난 것일까.

한국은 1954년 스위스를 시작으로 1986년 멕시코부터 2006년 독일 등 이번 남아공대회 이전에 모두 7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2002년 한일, 2006년 독일 등 최근 3차례 월드컵의 포상금 지급 자료만 갖고 있다.

총액으로 따졌을 때 지난 3차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포상금이 풀린 것은 역시 2002한일월드컵이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계약에 따라 10억 원 이상의 거액을 챙겼고, 베어벡 코치(현 호주 감독)도 1억8000만원을 받았다. 정해성, 박항서, 김현태 한국인 코치 3명에게도 각각 3억원이 지급됐다. 선수들 역시 23명이 모두 동일하게 3억원을 가져갔다. 기타 지원스태프들까지 합치면 91억원에 이른다.

1998프랑스월드컵 때는 김평석 감독대행에게 5000만원이 주어졌고 선수들은 등급에 따라 A급 3000만원(9명), B급 2000만원(8명), C급 5000만원(6명)을 챙겼다. 2006독일월드컵 홍명보 코치, 정기동 GK코치는 6000만원을 받았고 선수들은 등급에 따라 A급 5000만원(9명), B급 4000만원(4명), C급 3000만원(4명), D급 2000만원(6명)을 가져갔다. 당시 아드보카트 감독과 베어벡 코치는 16강에 실패해 계약에 따라 보너스가 없었다.

조별리그 3경기를 기준으로 봤을 때 남아공월드컵은 독일월드컵에 비해 포상금 규모가 40%% 이상 늘어났다.


○FIFA 배당금은?

포상금은 국제축구연맹(FIFA) 배당금으로 충당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엔 사상 최대인 총 4억2000만 달러(4731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이는 독일월드컵 때의 총 상금 2억6140만 달러(2945억원)보다 무려 60%%가 인상된 금액.

FIFA는 일단 남아공월드컵 본선에 오른 32개 팀에 출전준비금으로 100만 달러(11억원) 씩 지급한다. 조별리그 3경기만 하고 16강 진출에 실패한 16개 팀은 800만 달러(92억원), 16강전에서 8강 진출에 실패한 8개 팀은 900만 달러를 받는다. 한국은 이미 900만 달러를 확보해 놓은 셈이다. 준준결승에 올라 8강전을 치르면 배당금은 1800만 달러로 대폭 뛴다. 또 여기서 4강전에 진출,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 3,4위 두 팀은 2000만 달러를 받는다. 최종적으로 우승팀은 3000만 달러(345억원), 준우승 팀은 2400만 달러를 배당받게 된다.


○다른 나라의 포상금은?

한국의 경우 16강만 진출에도 거액의 포상금이 지급되지만 축구 강국은 16강 진출 포상금이 별도로 정해지지 않았다.

16강 ‘단골손님’인 독일은 8강전부터 포상금이 걸려 있다. 선수 1인당 8강 5만유로(7600만원), 4강 10만유로(1억5200만원), 결승 15만유로(2억2800만원)다. 독일 외 이탈리아, 프랑스, 브라질 등도 우승 포상금은 있지만 별도의 16강 진출에 대한 ‘당근책’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은 우승 상금으로 무려 1265만유로(193억원)를 내걸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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