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대표팀 젊은 피 3인방 ‘남아공행 멀지 않았다’

입력 2010-05-28 19:16:1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김보경 이승렬 구자철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김보경 이승렬 구자철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우리도 남아공행 멀지 않았다.’

대표팀의 ‘젊은 피’ 3인방 구자철(제주)•김보경(오이타)•이승렬(서울)이 15일앞으로 다가온 2010 남아공화국 월드컵 출전에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구자철, 김보경, 이승렬은 지난 26일(한국시간)부터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에서 전력 담금질을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의 유럽 전지훈련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해 이집트 수에즈에서 열렸던 20세 이하(U-20) 세계 청소년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주역들인 세 선수는 소속팀과 평가전에서도 허심을 흔들었다.

우선 구자철은 1월 남아공 전지훈련부터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1월9일 잠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며 허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현재 기성용(셀틱), 김정우(상무) 등 중앙 미드필드 한 자리를 두고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보경도 허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다. 영리한 플레이와 멀티 플레이 능력을 보이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일본전에서는 후반 31분 기성용과 교체 투입돼 박주영의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킬패스를 전달하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그러나 김보경은 험난한 대표팀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보경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기는 하지만 주로 소화하는 포지션은 왼쪽 측면 수비다. 이곳은 김동진(울산)과 이영표(알 힐랄)가 이미 든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자리라 23명의 월드컵 최종엔트리에 들 가능성이 가장 낮아 보인다.

반면 이승렬은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다. 1월 남아공 전지훈련 때 A대표팀 일원이 된 이승렬은 주로 후반에 분위기를 바꿀 ‘조커’로 투입된다. 그럼에도 2월7일 홍콩과의 동아시아연맹선수권에서 데뷔골을 터뜨렸고, 2경기에 한 번 꼴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최근 이승렬은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에콰도르전에서 귀중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타깃형 스트라이커’ 경쟁자인 이동국(전북)이 월드컵 최종명단 발표일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승렬의 발탁 가능성을 높게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30일 벨로루스전은 세 선수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다시 한 번 젊은 패기로 허심을 사로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