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독이 밝힌 ‘탈락 3명’ 이유 “이근호 부진 장기화…이승렬에 밀렸다”

입력 2010-06-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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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엔트리 탈락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 [스포츠동아DB]

 최종 엔트리 탈락 이근호 신형민 구자철. [스포츠동아DB]

결국 실리(경기력 & 경쟁력)를 택했다.

허정무호가 선정한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23명)의 면면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과거 명성 보다는 경기력과 가능성을 우선으로 봤다.


“신형민 평가전 실망…구자철 위치 중복”
이름값보다 경기력·가능성에 발탁초점


1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된 23명 리스트에는 이근호(이와타)와 신형민(포항), 구자철(제주) 등 3명이 탈락했다. 허 감독은 명단 발표 직후 “메디컬과 피지컬적 측면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했다. 근호는 슬럼프가 너무 길었고, 형민이는 기대를 많이 했지만 벨라루스 평가전에서 너무 실망스러웠다. 앞으로 월드컵에 집중해야하는데 여파가 오래 갈 것 같았다. 자철이는 포지션 중복으로 빼야 했다”고 탈락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대표팀의 주축 공격수였던 이근호로선 무엇보다 이승렬(서울)의 선전이 뼈아팠다. 허 감독도 공격진 선정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둘을 많이 비교했다. 과연 누가 최근 경기력이 좋은지, 지금 상승세를 누가 타고 있는지 많이 생각했다.”

실제로 이근호에게는 많은 찬스가 주어졌으나 활약이 저조했던 반면 이승렬은 한 번 붙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에콰도르와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쏘아 올린 득점은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프랑스 평가전에서 나온 박지성(맨유)의 골 장면과 흡사하다는 평가마저 나왔다.

신형민은 근성과 대인마크에 탁월한 강점을 보이지만 벨라루스전에서 보인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경기 내내 허 감독과 정해성 수석코치는 많은 지시를 내렸으나 제대로 이행하지 못해 낙제점을 받았다.



에콰도르전에서 뼈아픈 실수를 2차례나 범해 탈락한 센터백 황재원(포항)과 똑같은 상황. 박지성이 측면은 물론 허리진 중앙을 맡을 수 있고 왼쪽 풀백 김동진(울산)이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김보경은 2월 동아시아 대회와 최근 2차례 한일전에서 좋은 기량을 선보인 게 결정적이었다.노이슈티프트(오스트리아)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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