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차범근 감독. 스포츠동아DB
수원은 6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 현대와 ‘포스코컵 2010’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을 갖는다. 승점 6을 확보한 수원이나, 7점을 챙긴 전북 모두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여서 승패는 큰 의미가 없다.
차 감독은 사퇴 의사를 밝힌 지난달 20일 “지금 같이 힘든 상황에서 감독직을 더 하는 것은 욕심이라고 생각했다. 지도자의 양심을 지키고 싶었다.6월6일 행복한 마무리를 하겠다”고 했다.
차 감독이 전격적인 사퇴 의사를 밝힌 뒤 수원 선수들은 컵 대회 조별리그 1·2차전(전남전 3-2승, 강원전 2-0 승)에서 연승을 거두며 차 감독에게 8강 진출을 선물했다. 차 감독의 결심 이후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골을 넣을 때마다 차 감독에게 ‘큰 절 세리머니’와 ‘플래카드 세리머니’를 펼치며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사령탑의 최종전을 앞둔 선수단은 감독 고별전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각오지만 주전 수비수 곽희주의 경고 누적 결장과 대표팀 추가 발탁된 강민수의 공백이 마음에 걸리는 게 사실. 그랑블루 서포터스는 이번 게임을 끝으로 K리그를 떠나는 차 감독을 위한 카드섹션과 대형 걸개 현수막을 준비하고 있다. 차 감독의 고별전은 SBS스포츠가 생중계한다.
SBS는 차 감독을 월드컵 방송해설자로 영입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B조에서는 울산(승점2)과 광주(승점2)가 3위 성남(승점3)을 따라잡기 위한 혈투를 펼치고, C조의 대구(승점3)는 8강 진출 희망을 걸고 3연승 행진 중인 선두 부산(승점9)을 상대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