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오범석 “이런 질문은 곤란해요”

입력 2010-06-06 19: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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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질문은 곤란해요.”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 오범석(26.울산)이 ‘차두리보다 나은 점을 말해달라’는 질문에 난색을 표했다.

오범석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가지기 전 인터뷰에서 “매번 (차)두리 형보다 나은 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곤란하다. 그렇게 이야기하면 내 자랑하는 꼴이 되지 않느냐”며 쑥tm러워했다.

오범석은 현재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와 대표팀 오른쪽 측면 수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주전경쟁을 펼치고 있다.

오범석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부터 한 경기도 빠짐없이 중용되며 주전 수비수로 입지를 굳혀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오범석은 지난해 8월 파라과이와의 평가전부터 선발과 교체를 드나든 뒤 차두리, 이규로, 곽태휘와 경쟁을 펼쳐야 했다.

이후 26인 엔트리에 포함된 오범석은 월드컵 최종명단에 차두리와 함께 뽑힌 뒤 4일 스페인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럼에도 12일 그리스전에 나설 확률은 50% 정도다.

오범석은 “아직 붙박이 주전 수비수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200%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우리 팀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고 싶다. 도전하고픈 욕심에 설렌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트레이닝 코치는 취재진이 오범석과의 인터뷰를 가지던 도중 아무런 양해 없이 오범석을 불러내 인터뷰 진행을 매끄럽지 못하게 만들었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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