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조용형, 바이러스성 피부질환…그리스전 출전 ‘이상無’

입력 2010-06-07 23:3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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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중앙수비수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그리스와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1차전을 나흘 앞두고 허정무호의 핵심 수비수인 조용형(27.제주)이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에 걸려 대표팀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표팀의 관계자는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러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스타디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조용형이 스트레스와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대상포진’에 걸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날 저녁 식사 후 조용형이 왼쪽 옆구리 쪽에 피부발진으로 통증을 호소해 이날 오전 인근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한 결과 대상포진 확진을 받았다.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해 치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뜻하지 않는 부상을 입었지만 조용형은 그리스전 출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송준섭 대표팀 주치의가 국내 대상포진 전문가와 통화를 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다행히 1기라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고 나면 괜찮아 질 것이라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용형은 아예 훈련에 빠질 것으로 보였지만 숙소에서 쉬면 답답하다며 억지로 훈련장을 찾았다. 그러나 잠시 몸을 푼 뒤 도저히 뛸 수 없겠다고 판단한 조용형은 곧장 숙소로 향했다.

대표팀은 이정수(29.가시마)와 함께 그리스전 출전이 유력했던 장신의 중앙 수비수 곽태휘(29.교토상가)가 지난달 30일 벨라루스전에서 무릎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되 바 있다.


*대상포진이란?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스트레스와 피로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는 질병이다. 2기로 나눠지는 대상포진은 1기 때 간지러운 증상이 나타나고, 2기 때 물집이 생긴다.

러스텐버그(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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