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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 - 2 넥센 (목동)
넥센은 올 시즌 지독한 ‘화요병’에 시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개막 후 9차례 화요일 경기에서 단 1승도 건지지 못했다. 9전9패. 휴식일인 월요일을 잘못 보내는 것일까. 아니면 유난히 화요일만 되면 운이 따르지 않는 것일까. 어쨌든 꾸준히 화요일에 지다 보니 이제는 화요일이 두려울 정도다. 프로야구에서는 화요일은 한 주간의 일정이 시작되는 날. 일반 직장으로 치면 월요일이나 마찬가지다. 보통 감독들은 일주일간의 승부계획을 세우면서 3승3패, 5할승부를 염두에 두지만 넥센은 첫날부터 지고 들어가니 항상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넥센 김시진 감독(사진)은 8일 목동 롯데전에서 어떻게 해서든 ‘화요일 징크스’를 끊고 싶었지만 결국 연장 12회 혈전을 벌인 끝에 2-2 무승부가 되고 말았다. 규정상 무승부도 패배. 넥센으로서는 사실상 화요일 0승10패를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됐다. 물론 롯데도 뼈아프긴 마찬가지였지만.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