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006독일월드컵을 전후로 그리스 대표팀과 한 차례씩 친선경기를 가졌다.
2006년 1월 독일월드컵을 앞둔 중동 원정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박주영(AS모나코)의 헤딩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고, 2007년 2월 영국 런던에서는 이천수의 프리킥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역대 전적 1승1무로 한국이 우위다.
박주영은 남아공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 가운데 그리스 대표팀을 상대로 골 맛을 본 유일한 선수다. 더구나 당시 터뜨린 골로 A매치 7개월 간 무득점이라는 기나긴 슬럼프를 빠져 나왔던 좋은 기억이 있다.
앞선 두 차례 친선경기에 모두 출전한 ‘유이’한 선수 김동진(울산)과 김정우(상무)도 빼놓을 수 없다. 김동진은 두 번 모두 선발 출전했고 김정우는 모두 교체였다.
뿐만 아니다. 둘은 2004아테네올림픽 때 홈팀 그리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 나란히 풀타임을 뛰었다. 특히 김동진은 전반 43분 왼발 슛으로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당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리스 대표팀과 한 차례씩 경기한 선수로는 이운재 박주영 이동국(이상 2006년) 오범석 이영표 김남일 박지성 염기훈(이상 2007년)이 있다.
그리스에서는 파나티나이코스 팀 동료 살핑기디스와 빈트라가 눈에 띈다.
살핑기디스는 2004아테네올림픽과 2006년 친선경기에 모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 김동진과 줄기차게 맞부딪혔다. 만일 허 감독이 이번 그리스 전에서 ‘좌 동진 우 영표’ 체제를 가동한다면 세 번째 대결이 불가피하다. 빈트라는 아테네올림픽 한국과의 경기에서 자책골을 넣으며 이미지를 구긴 기억이 있다.
포트 엘리자베스(남아공)|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