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최용석기자의 “여기는 남아공”] 그리스는 이동국을 두려워 한다

입력 2010-06-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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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스포츠동아 DB

이동국. 스포츠동아 DB

그리스 수석코치 단독인터뷰
본지기자 보자마자“이동국 부상 맞나?”

“한국팀 정보 주면 그리스 정보 주겠다”

“그리스도 부상자 있지만 대체자원 있다”

8일(현지시간) 그리스 훈련장인 더반 노스우드 고등학교. 안면이 있던 그리스대표팀 수석코치 로안리스 토팔리디스를 만났다. 토팔리디스 수석코치는 2001년부터 오토 레하겔 감독과 함께 호흡을 이뤄 그리스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다. 기자는 2006년 1월과 올해 2월 그와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 친분이 있었다.

라커룸에서 나와 선수들과 함께 훈련장으로 향하던 토팔리디스는 한국팀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고, 자신의 팀 사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부상자 이동국은 어떤가.”


그의 첫 번째 질문은 이동국에 대한 것이었다.

토팔리디스는 “리(동국)가 부상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과 함께 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하자 “다른 부상자는 없는가. 알면 말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이어 “당신은 기자고 난 코치이니까 말해 줘야 한다. 서로 돕자”고 제안했다. “더반에만 머물러 한국 캠프에서 일어나는 일을 정확하게 알 수 없다”고 하자 “내일은 알려줄 수 있기를 기대 하겠다”고 말했다.




○“준비는 잘 되고 있다.”

그리스 팀에 대해 물었다. 토팔리디스는 원론적인 대답을 했다. “부상자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전을 준비하는 데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선수들은 남아공에 들어와 잘 적응하고 있고, 훈련과정 등 모든 것이 순조롭다.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날 발목에 통증을 느꼈던 키르기아코스(리버풀)는 이날 팀 훈련에 합류하며 한국전 출전 준비에 돌입했다. 그러나 중앙 수비 모라스(볼로냐)는 한국전 출전이 불발됐다. 토팔리디스는 “대체할 자원이 있어 문제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토팔리디스는 한국 전력에 대해 “2월 스페인에서 가졌던 평가전을 비롯해 한-일전, 오스트리아에서 가진 2차례 평가전 등 많은 경기를 봤다. 레하겔 감독이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한국이 누구 한 명이 아니라 선수 전체가 함께 움직이는 좋은 팀이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브라질이나 스페인이 아니다.”

그는 한국전에 대해 “우리가 충분히 승리를 챙길 수 있다. 또한 그러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국이 브라질이나 스페인 같은 팀은 아니지 않는가.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더반(남아공) |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twitter.com/sportsdo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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