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기자의 남아공 일기] 한국 일본 잇단 승전보 亞 반란 세계가 놀랐다

입력 2010-06-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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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월드컵은 역대 처음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열리고 있다. 월드컵은 국가대항전이지만 이번만큼은 대륙별 경쟁도 적지 않은 화제가 되고 있다.

개막 이전부터 아프리카 대륙 국가들의 강세가 예상되면서 ‘각 대륙이 미지의 대륙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냐’에도 언론과 팬들의 지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월드컵에서는 유럽과 남미의 강세가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대회 초반부터 아시아의 반란이 심상치 않다.

아시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호주가 독일에 크게 패했지만 한국과 일본이 그리스와 카메룬을 연파하자 ‘세계 축구의 변방’ 아시아를 다시 보는 눈초리다.

반면 아프리카 팀들은 첫 경기에서 대륙의 이점을 못 살리는 듯 하다.

가나가 유일하게 승리했고, 개최국 남아공은 무승부를 거뒀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각각 아르헨티나와 일본에 덜미를 잡히며 아프리카 ‘최강 투톱’이라는 명성에 금이 가기 일보 직전이다.

유럽 또한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다.

우승후보 잉글랜드가 미국과 1-1로 비기며 삐걱거리고 있다. 프랑스 또한 우루과이와 비기며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그리스는 한국에 덜미를 잡혀 유럽축구연맹의 명성에 흠집을 냈다.

앞으로도 국가간 치열한 경쟁 뿐 아니라 대륙별 성적 비교는 꾸준하게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륙별 성적이 향후 월드컵에서 대륙별 본선 진출국의 비율을 정하는 귀중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남미와 유럽 세에 밀렸던 아시아축구연맹은 한국과 일본의 첫 경기 승리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프리토리아(남아공) |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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