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에 삐친 펠레…왜?

입력 2010-06-16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돈 때문에 아르헨 감독” 비난
도움 거절해 서운함 쌓인 듯


펠레가 마라도나에게 삐친 것일까.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마라도나 감독과의 과거사를 폭로하며 “돈 때문에 아르헨티나 감독을 맡은 인물”이라고 비난해 눈길을 끈다.

펠레는 15일(한국시간) 브라질 언론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는 직업과 돈이 필요해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맡았다. 아르헨티나가 2010 남아공 월드컵 예선에서 얼마나 고전했는지 잘 봤다. 그것은 마라도나의 잘못이 아니라 그에게 지휘봉을 맡긴 사람들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했다. 펠레의 이 같은 마라도나 비난은, 마라도나가 신세를 갚지 않았다는, 해묵은 서운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라도나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다. 마라도나가 2005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에서 TV프로그램을 맡았을 때 내 도움을 필요로 해서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갔었다. 거기서 축구도 함께 하면서 도와줬다. 하지만 내가 광고 때문에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마라도나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펠레는 말했다. 펠레는 이에 앞서 훌리오 그론도나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에게도 코치 경험이 없고 생활도 불성실한 마라도나를 사령탑으로 앉힌 것에 대해 비난을 했던 적이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