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맵네!

입력 2010-06-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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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두라스 1-0 잡아

48년만에 ‘꿀맛 1승’
칠레가 온두라스를 제물로 48년 만에 월드컵 승리를 챙겼다. 칠레는 16일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온두라스와의 첫 경기에서 전반 34분 터진 장 보세주르(아메리카)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칠레는 자국에서 열린 1962년 월드컵에서 3위에 오른 이후 참가한 네 번의 월드컵(1966년, 1974년, 1982년, 1998년)에서 승리 없이 6무 7패만을 기록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 3무로 16강에 올랐지만 브라질에 1-4로 졌다.

2007년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이 부임한 이후 화려한 공격 축구로 변신한 칠레는 이날도 경기 시작과 함께 시종일관 온두라스를 밀어붙였다. 결승골은 전반 34분 마티아스 페르난데스(스포르팅 리스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카를로스 카르모나(레지나)에게 공을 넘겨받은 페르난데스는 온두라스 지역 오른쪽으로 뛰어 들어가는 마우리시오 이슬라(우디네세)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건넸다. 이슬라는 장 보세주르에게 땅볼로 패스했고 공은 보세주르의 몸을 스치고 골로 연결됐다.

칠레는 후반 들어서는 수비진을 탄탄히 하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오른쪽 공격수로 출전한 알렉시스 산체스(우디네세)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올해 22세로 칠레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는 산체스는 쉴 새 없이 온두라스 진영을 누볐다. 화려한 발재간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강철 체력은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연상시켰다. 세 명 모두 등번호 7번을 달고 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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